기업은행 건물주, 도로 무단 점용 주차선 만들어 '논란'
내혜홀 광장 인근 골목, "교차가 안 됩니다!" 상인들 하소연

                                                               ▲교차가 안되는 이면도로 
                                                               ▲교차가 안되는 이면도로 

[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안성시 당왕동 내혜홀 광장 근처 이면도로와 기업은행 골목길 등에 불법 주차가 난무해 교행이 어렵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16일 내혜홀 광장 주변 상가 주민들과 인근 거주 주민들에 따르면 기업은행 옆 이면도로와 내혜홀 광장 이면도로에는 하루도 빠짐없이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도로의 기능을 잃은지 오래며, 상가 주민들은 생계에도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기업은행 건물에는 도로 경계석 넘어까지 대각선으로 주차선을 그어놓고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고 한전 담벼락 쪽에 주차된 불법 주차 차량이 더해 이들 사이로 오가려면 곡예사와 같은 고도의 운전 기술이 필요할 정도다.

더구나 기업은행 건물에 그려져 있는 대각선 주차선은 당초 평행주차 3면으로 허가 됐지만 불법으로 도로까지 침범해 주차선을 만들어 사용하는 등 골목 안은 불법과 불법차량들로 얼룩졌다. 여기에 한전 쪽 주차 차량들은 황색선을 물고 있어 단속 대상이지만 지도나 감독, 단속 차량은 한 번도 없었다는 주민들의 푸념이 나온다.

                                                ▲도로 양옆으로 불법주차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도로 양옆으로 불법주차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운전자들은 상대방에서 진입하면 기다렸다가 가야 하는 불편은 기본이고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상가, 사무실들이 있어 출퇴근 시간만 되면 차량들끼리 뒤엉겨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시 관계자는 "흰색 실선은 주차 금지 구역이 아니라서 우리 시에서도 어쩔 수 없이 단속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지만 황색실선에 주차된 불법차량은 현장을 수시로 돌아보며 계도와 단속을 펼쳐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인해 본 결과 기업은행 건물은 당초 3대의 평행주차장으로 허가를 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서, "내일 현장을 방문해 주차선을 없앨 것을 고지하고 필요하면 고발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며 도로 무단 점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인근 주민들은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제불황으로 힘든 시기에 상가 앞까지 불법 주차 차량들이 빼곡이 들어서 장사를 할 수가 없을 정도"라며, "무슨 재주로 인건비와 임대료를 내야 하는지 답답할 노릇이니 불법 주차 단속이 필요할 뿐"이라며 힘든 상황을 설명했다.

                                     ▲한전 옆 이면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전 옆 이면도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또, 이 같은 주차 전쟁은 이곳뿐만이 아니다. 안성우체국 뒷길에도 넘쳐나는 불법 주차 차량들로 도로가 주차장이 된 지 오래지만 이곳 역시 단속은커녕 계도조차 없이 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주차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일부 얌체족들은 나 혼자만 편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불법 주차를 일삼고 있어 관계 당국의 특단에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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