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신문= 신용환 기자]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중반으로 가면서 차기 회장의 덕목으로 공정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스포츠춘추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3,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한체육회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차기 대한체육회장에게 바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체육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강화가 70.3%이고 다음으로 강력한 리더십 및 국제스포츠 흐름 통찰 능력 10.2%, 체육인 복지 및 교육 투자 7.8% 나왔다.
또한 대한체육회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8.6%의 1위 유승민.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6.6%로 2위, 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이 4.2%로 3위, 이기흥 현 회장이 3.9%로 4위로 발표됐다.
그리고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이 2.5%, ,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1.8%로 뒤를 이었다. 응답이 없다 16.4%, 잘 모르겠다는 25.9%로 나왔다.
여론 조사 결과 공정·청렴. 도덕적인 후보가 대한체육회 수장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명백하다. 하지만 현 선거의 상황을 바라보면 몇몇 후보들의 도덕성에 의문이 든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유승민 후보는 ‘국가대표 바꿔치기 의혹’. ‘불법 리베이트(페이백 논란)’등으로 시민단체가 지난 3일 업무방해, 직무 유기, 횡령·배임 및 조세 포탈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이다.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유 후보는 생활체육 탁구 동호인대회에 부정선수 출전을 묵인했을 뿐만 아니라 탁구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를 다른 선수로 교체한 것을 방치한 혐의부터 탁구협회로 들어온 후원금의 사적 전용, 불법 리베이트, 소위 페이백 등과 협회의 타이틀 스폰서료를 편법으로 수령해 조세를 포탈한 혐의까지 받고 있다” (시사 오늘 202, 1, 27 기사 인용)
3위를 한 이기흥 후보는 2024년 11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52조 3에(비위행위자에 따른 수사 의뢰등) 따라 문화 체육 관광부에 의해 직무가 정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작년 국정감사를 비롯하여 이기흥 회장의 대한체육회 운영방식은 공정성 및 투명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으로 대다수가 인식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체육인들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아닌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제 투표 결과와는 다를 수 있다.
현재 체육계에서는 대한민국 체육의 신뢰성을 복원할 수 있는 수장이 선출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그동안의 운영방식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체육관계자 A씨는 "대한체육회가 사유화되고 비정상화된 현실을 지켜보며, 체육인 모두가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으며 "대한체육회의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을 위한 대한체육회로 새로 태어나려면 이번 42대 대한체육회장은
공직자로서 법적·도덕적·윤리적 책무를 명확히 인식해야 하며, 공정성과 청렴함을 갖춘 인물이 당선되어야 한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타의 모범이 되는 체육계 지도자로서 시대의 요구에 맞는 체육 환경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체육계 선거인단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