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일까지 교체 약속 어기고 야자 매트로 대치?
[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공도읍 송원육교(금호 어울림 1단지~3단지 간 연결육교) 캐노피가 지난해 11월 27일 폭설로 인해 파손돼 주민들은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지만 한 달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 복구가 안되고 임시방편으로 야자 매트로 대치하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이어지는 강추위로 표면이 빙판길이어서 자칫 낙상사고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하소연하자 시는 7일 자로 야자 매트로 대체한 것.
주민들은 "안성 전 지역에 눈 피해가 심각한 것은 알겠지만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이용하는 시설물이기에 당초 시는 빠른 복구를 약속했지만, 안성시는 이런저런 이유로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표했다.
해당 육교는 캐노피 철거 작업을 했지만 약속된 12월 20일을 한참 넘긴 지금까지도 복구되지 않은 것은 단순한 지연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무시한 행정의 무책임이다. 더구나 송원육교는 바닥은 얼어붙어 빙판이 된 지 오래며, 가로등이나 임시 등도 없어 주민들은 휴대폰 빛에 의존해 이동하고 있다.
주민들은 "단순히 공사가 지연되었다는 것에 화가 나는 것은 아니다" 며,"공사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면 임시라도 주민들에게 이용에 불편이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주는 것이 하는 것이 행정의 기본"이라며, 안성시의 안일한 행정을 나무랐다.
지역구인 안성시의회 최호섭 의원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행정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묻고싶다"면서 "공사를 지연한 이유는 무엇이며, 언제까지 이 무책임한 상태를 유지할 것인지,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최소한의 안전 조치를 취할 계획은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재난관리기금은 용도를 변경까지 해가며 한여름에 제설제를 구입할 것이 아니라 이같은 긴박한 상황에 사용하라는 기금이다. 안성시는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질적이고 신속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시 관계자는 "안전하게 재설치를 하기 위해 늦어지고 있다"면서,"한번 만드는 것인데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 만들기 위해 설계가 진행 중 "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주민들에게 공사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줄 안내 현수막이라고 있었으면 주민들의 신뢰를 얻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