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안성시 15개 읍면동에 13개 봉사회 3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하는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안성지구협의회(회장 이진석)의 구심점이 되는 재난구호 사무실이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개소식을 가졌다.

24일 대한적십자 봉사회 안성지구협의회는 대덕면사무소 마당에서 회원 및 내·외빈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안정열 시의회 의장과 임정택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대의원, 송한규 국제로타리 3600지구 안성 1지역 대표, 우광호 경기도지사 사무처장, 김성태 경기도지사 상임위원, 박홍신 대의원, 김두호 경기도지사 남부봉사관장을 비롯해 권혁진 전회장, 성낙천 전회장, 이근옥 전회장, 남성우 직전 회장 및 안성지구협의회 집행부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서 이진석 회장은 "변변한 재난구호 사무실 하나 없이 수개월간 전전했던 회원들을 보면서 가슴이 저려왔다" 면서,"이제 김보라 시장의 배려로 새 보금자리를 얻게 됐으니 열심히 봉사로 보답할 것"이라며 안성시의 배려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안정열 의장은 "마음 같아서는 봉사자들을 위한 조그마한 사무실이라도 지어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의장으로서 봉사자 여러분들을 뵐 낮이 없지만 앞으로 의회에서도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며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안성지구협의회가 사용해 오던 석정동 사무실은 건물이 낡고 오래돼 누수로 인한 곰팡이가 만연하는 등 열악한 환경으로 구호 물품 보관에도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그마저도 올 2월 돌우물 공원 재정비 사업으로 이전을 요청받았다.

그러나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하자 이진석 회장과 안순태 부회장 등 적십자봉사회원들은 안성시와 안성시의회를 왕래하며 안성시장, 의장, 부시장 등과의 지속적인 면담을 거치며 4개월여 간의 조율 끝에 장소를 제공받게 됐으며 이날 개소식을 갖게 됐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안성지구협의회의 차량도 문제다. 물론 오래전 기업에서 후원받은 차량이긴 하지만 운행하고 있는 구호품 운반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 및 유류비 등 운행 경비를 모두 회원들이 낸 회비로 이뤄지고 있는 등 열악한 환경속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구호품 운송 차량은 차량이 많고 낡아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태지만 예산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사고위험을 감수하며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이런 관계로 봉사자들의 사기까지 저하되고 있어 이동 수단에 대한 안성시의 적극적인 검토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1965년 비엔나에서 선포된 적십자 운동 기본 원칙은 각국 적십자사, 국제적십자위원회, 그리고 국제적십자 연맹을 하나로 결속시키며 적십자 인도주의 운동을 계속하도록 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