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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세계 축구의 한 축을 이루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이 예전 같지 않다.


호날두는 2015-201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5승5무3패(승점 50)으로 팀을 리그 3위로 이끌고 있다.


특히, 리그가 23라운드를 마친 현재 전 경기를 소화하며 19골을 폭발, 팀 동료 카림 벤제마와 함께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성적만 놓고 보면 예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활약이다.


그러나 호날두가 이번 시즌 넣은 골이 얼마나 실속이 있었는지를 따져보면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컵 대회 등을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가 치른 29경기 중 14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출전경기 대비 득점률은 48.3%로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온 이후 7년간 최악의 기록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까지는 최소 2경기에서 1골 이상을 기록했다.


리그에서의 득점 상황을 살펴보면 더욱 좋지 않다.


호날두는 리그에서 19골을 넣었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승점을 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골은 없다시피하다.
 
박빙의 승부에서는 결승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쉽게 이기는 경기에서만 대부분 골을 몰아넣은 셈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승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호날두의 골은 '제로'라고 분석했다.


이는 호날두의 골이 2014-2015시즌 23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쌓은 승점 중 10포인트, 그 전 시즌에는 승점 14포인트에 기여한 것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예로 호날두는 지난 1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에스파뇰과의 정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6-0으로 승리해 호날두가 세 골을 넣지 않아도 이길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21일에는 라요 바예카노와의 맞대결에서 두 골을 넣었지만, 팀이 10-2로 대승을 거두면서 그의 골은 의미가 퇴색됐다.


미러는 "주저되긴 하지만, 호날두가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능력을 잃은 것 같다"고 평가하기까지 했다.
리그 후반으로 접어든 이번 시즌 호날두가 남은 경기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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