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 틀고 비녀 꽂아 색다른 체험에 ‘만족’

안성시는 21일 제40회 ‘성년의 날’을 맞아 양성면 덕봉리 해주오씨 정무공파 집성촌에 있는 선비마을 ‘경모제’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관내 학생들과 청소년(남15명, 여17명)등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례’를 개최했다.

▲양성면 덕봉리 선비마을 경모제에서 거행된 전통 성년례 모습 ⓒ경인신문
안성시와 안성향교, 한국서당문화협회가 주관하고 안성떡담과 한국선물, 안성문화원 다도교실에서 후원한 이날 성년례는 만20세가 되는 안성시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 참여했으며, 행사는 전통체험 형태로 진행됐다.

죽산 광선초등학교 가야금 합주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시종일관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고 전통복장을 차려입은 청소년들은 축제분위기를 느끼며 한국서당문화협회(회장 정재균)의 진행에 맞춰 우리의 전통을 하나씩 배워 나갔다.

이한경 안성시부시장은 관빈( 덕이 높으신 어른)으로 참석하여 이날 성년이 된 학생의 머리에 남자는 흑치관, 유건, 갓을 쓰는 ‘관례’를, 여자는 비녀를 꼽고 족두리를 하고 첩지를 쓰는‘계례’의식을 행했으며, 어른 앞에서 술을 마시는 법을 배우는 ‘초례’를 치러 성년이 되었음을 알렸다.

▲안성문화원 다도교실 회원이 성년례에 참여한 학생에게 족두리를 씌워주고 있다.ⓒ경인신문
초례가 끝난 후 전통차, 떡, 양갱 등 전통다과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고서 성년례는 마무리됐다.

본 행사를 주관한 안성시에 이한경 부시장은 “성년의 날을 맞이해 성인이 되는 학생들이 어떠한 선물보다 귀한 전통 성년례를 경험함으로써 진정한 성년의 참뜻을 이해하고 더불어 이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학생들은 좀처럼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전통 성년례 모습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전통의 귀중함을 마음에 새기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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