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감사 당시 7건 지적에 144만원 상당 환수 밝혀
시니어클럽 이른바 3인방 갑질…일자리 담당자 기본권 ‘흔들’
시니어클럽 실무자들 무소불위 권력으로 수시로 언어폭력 ‘증언’

[ 경인신문= 정혜윤 기자] 안성맞춤 시니어클럽에 대해 지난 5년간 단 한 번도 감사가 없었다던 안성시가 19일 갑자기 태도를 바꿔 지난 2022년 감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안성시의 이 같은 입장 번복은 안성맞춤 시니어클럽에 대한 담당 부서의 조사가 진지하게 진행 중이라서 그런지 알수 없지만 지난번 취재와 또 다른 답변을 내놓고 있어 의도가 무엇인지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안성시는 지난 19일 본지의 질문에 지난 2022년 안성맞춤 시니어클럽 포함 민간위탁 기관 10곳에 대해 사무감사를 펼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안성맞춤 시니어클럽은 피복 구매 등 7가지 사항에 대해 지적 받은 사실이 있으며 업무 수당 과다 지급 등으로 약 144만 원의 예산을 환수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안성맞춤 시니어클럽은 자성은 커녕 업무용 차량을 수년간 사적으로 이용한 정황이 포착돼 담당 부서의 사실확인을 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으며, 또 한번 환수 조치가 불가피 해졌다.

그런 가운데 지난 19일 다수의 제보자 증언에 따르면 안성맞춤 시니어클럽 근무자 B씨와 C씨(사회복지사)는 관장 A씨와 함께 이른바 클럽 3인방으로 군림하며 일자리 담당자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증언이나왔다.

이들은 “팀장 조카나 과장 친구들을 입사시켜 일반인들의 입사를 방해 했으며, 근무 시간에 여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공부 좀 해라’, ‘싫으면 나가라’ 라는 등의 언어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최근 언론에 업무용 차량 사적 이용이 밝혀지자 안성시에 차량 운행일지를 제출했는데 그 일지도 하루 만에 급하게 만들어진 거짓 일지며, 사업장 곳곳에는 새마을회 부녀회장이나 새마을 금고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여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안성맞춤 시니어클럽과 안성새마을금고는 지난해 4월 노인 일자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시니어클럽은 노인 일자리 참여자들의 급여 통장을 새마을 금고 통장으로 개설할 것을의무적으로 고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동안 기존 농협이나 우체국 통장을 수월하게 이용하던 어르신들의 불평과 불만이 이어졌고 결국 자녀들까지 항의가 이어지자, 의무적 통장개설은 사라졌다.

시니어클럽 관계자는 “모든것이 제 잘못이다. 그동안 앞만 보며 달려왔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뒤를 돌아보는 시간이됐다.  앞으로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근무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개선의 의지를 보였다.

시니어클럽이란 노인의 생애 경험 및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노인 적합형 사회활동을 개발하고 환경을 조성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노인 사회활동을 만들어 가는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이며, 고령사회를 대비, 노인들의 경제활동 및 사회참여 활동을 통해 일하는 노인들의 밝고 건강한 노후를 정착시키고자 2001년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정에 의해 탄생됐다.

한편, 안성맞춤 시니어클럽은 2019년(사)안성시새마을회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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