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어버린 집’과 ‘위기와 희망’ 선정

편운문학상 운영위원회는 금년 제22회 편운문학상 수상자로 시 부문에 문충성 제주대 명예교수(74)와 평론부문에 오생근 서울대 명예교수(65)를 선정했다.

▲ 편운문학상 수상자 문충성 ⓒ경인신문
편운문학상은 한국 현대시의 큰 별 조병화(1921〜2003) 시인이 고희를 맞던 1990년에 자신이 생전에 입은 은혜 보답과 후진 격려의 취지로 제정했으며, 지난 해까지 63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시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이번 행사는 편운문학상운영위원회 주최, 조병화문학관(관장 조진형) 주관, 안성시(시장 황은성)와 (사)조병화시인기념사업회(회장 박철원)가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수상작은 문충성 시집 ‘허물어버린 집’과 오생근 평론집 ‘위기와 희망’이다.

이번에 선정된 시집과 평론집이 새천년 들어 10년간 쌓아올린 한국 현대문학의 확대된 지평과 성취의 수준을 보여 주고 있다고 심사위원들(시인 김명인, 문학평론가 장경렬, 시인/문학평론가 박덕규)은 종합적인 견해를 밝혔다.

▲ 편운문학상 수상자 오생근 ⓒ경인신문
문충성 시집 ‘허물어버린 집’에는 제주도의 역사적 음영과 사회적 현실이 개인 체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형상화돼 있으며, 적절한 제주 방언 구사를 통해 면면한 시간의 경험과 교훈을 감동적으로 드러냈다고 평했다.

또 오생근 평론집 ‘위기와 희망’은 오늘의 우리 문학이 당면한 위기를 진단하고 내재된 희망을 읽어내는 예리한 시력을 보여주며, 그의 분석과 비평의 언어는 세련되고 유연하며, 한국 문학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균형 감각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이번 편운 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2일 안성시 난실리 소재 조병화문학관에서 거행되며, 각각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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