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겉핥기식 조사에 핵심 못 찾아 환수처리로 일단락?
[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안성시 모 장애인 단체장의 크고 작은비리가 언론에 보도되며 조사가 진행 중인가운데 한국△△장애인협회 경기도 협회의 수박 겉핥기식 조사가 도마에 올랐다.
10일, 안성시 관계자에 따르면 안성시△△장애인협회의 비리 관련 조사에서 상위기관인 경기도 협회의 성의 없는 형식적인 조사가 진행돼 협회 측에 재조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애인협회 안성지회는 지난 6월 3일 위원회를 개최하고 향후 2차~3차까지 위원회를 순차적 개최해 조사 대상을 회장으로 국한하지 않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지난 3일 위원회는 장애인의 날 기념식 행사와 회장의 공공 차량 불법 사용 등 신문 보도와 관련된 내용만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면서, “직원들과의 면담에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시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에서도 공공 차량 개인사용 건에 대한 환수 조치가 진행 중이며 임대료 관련 사항은 법률 자문이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보조금은 분기마다 수시 점검을 통해 관리하기 때문에큰 문제점을 드러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장애인협회안성지회는 기부 물품에 대한 대장 관리를 하지 않았거나 부실하게 게재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기부 물품도 가져간 횟수는 회장이 많기는 하지만 직원들도 일부가져간 것과 기부 물품에 대한 물품양이나 배분처 등 대장 자체가 없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담당자는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는사항은 환수 조치가 전부고 인사에 관련된 사항은 장애인협회 권한이라 어쩔수 없다” 라며, “향후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와 감독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2022년 8월 전)△△장애인협회 안성지회장의 잔여 임기를 시작으로 공식적인 업무를 맡게 된 K씨는 그동안 여러 단체나 기업에서 기부받은 물품은 장애인들에게 배분하지 않고 여러차례 개인이 착복한 것과 공공 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비리가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며 언론에 뭇매를 맞고 있지만 자진사퇴 없이 현재도 재직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