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류 쪽 공사 현장 없지만 수개월째 오염수…주민들 원성

                                          ▲7일  맑았던 물의 색갈이 우유빛을 띄고 있다. 
                                          ▲7일  맑았던 물의 색갈이 우유빛을 띄고 있다. 

[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양성면 만세고개 계곡에서 발원해 한천으로 흐르는 한천 지류의 수질이 1주일에 3~4회씩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탁한 오염수가 흘러 수질 오염을 걱정하는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양성면을 관통하는 이른바 양성천은 한천의 지류로 오랫동안 생활 하수가 그대로 유입돼 퇴적층이 만들어지며 하천 인근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려 왔다.

이에 이 모습을 지켜본 관내 모 봉사단체는 깨끗한 하천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 일환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하천 정화운동을 펼쳐 원래 하천의 모습을 되찾게 됐다.

하천 오염의 주요 원인이었던 퇴적층 청소와 수생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주자 흙속에 든 미생물이 살아나면서 양성천은 회복하기 시작했다. 악취가 진동했던 하천에 맑은 물이 흐르자, 물고기는 물론 백로, 청둥오리, 왜가리가 찾아오고 개구리와 뱀까지 출몰하는 하천이 됐다.

                                      ▲하천 물 색갈이  심각하다. 
                                      ▲하천 물 색갈이  심각하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1주일에 3~4회씩 원인을 알 수 없는 회색빛의 탁한 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흐르며 하천을 오염시키고 있어 마을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하천 인근에서 음식점을 하고 있는 A씨는“일주일에 서너 번씩 아주 탁한 물이 흐르고 있어 보기에도 흉할 뿐만 아니라 또다시 하천이 오염될까 두려워 자주 내다보게 된다”면서 “며칠 전에는 야간 9시가 넘도록 흐른 적도 있어 안성시에서 말하는 공사장 흙탕물이 아니다”며 불법 폐수 무단 방류를 의심했다.

시 관계자는 “현장에 나가 원인이 무엇인지 철저히 조사해 불법 사항이 발견되면 고발 조치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더 이상 하천의 기능이 상실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주일에 3~4회 탁한 물이 흐르고 있다. 
                                                  ▲일주일에 3~4회 탁한 물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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