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향, 비봉산(飛鳳山)...

▲ 비봉산 위치 표시 ⓒ경인신문
안성시민들의 마음에 안식처인 비봉산은 시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삶에 일부로 자리 잡고 있다. 높이가 227.8m로 아담하고 편안하며 마치 어머니의 품속 같은 정겨운 산이다.

짙게 풍겨 나오는 솔 내음을 맡으며 걷노라면 호젓한 오솔길이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삶에 무게에 짓눌린 탐방객의 마음까지 포근하게 감싸며 정겨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이웃집 아저씨 동네 아줌마들도 심심찮게 만나며 오르락내리락 오솔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풍광이 시야에 들어온다.

잠시 발길을 멈추고 숨을 고를 수 있는 휴게시설과 간단한 운동시설도 있어 걷는 재미를 더한다. 불어오는 시원한 솔바람에 흐르던 땀은 씻은 듯이 사라지고 마음 구석구석에 쌓였던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듯 상쾌함이 밀려온다.

산을 오르다 보면 제일먼저 마주치는 커다란 바위가 있다. 옛날 장수가 앉아서 흔적이 생겼다는 장수바위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이 커다란 위용을 자랑하는 장수바위의 모습에 압도당하기도 한다.

장수바위를 축으로 소나무 길이 조성돼 있는데 이 길을 걷는 제미도 쏠쏠하다.

특히 장수바위 밑으로는 넓은 집터가 있는데 이곳에는 신라, 고려, 이조를 잇는 다양한 토기파편과 와편이 많이 출토돼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옛날로 돌아온 듯 한 마음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 비봉산 등산로 ⓒ경인신문
무심코 비봉산을 오르내리기가 일수인데 오르다 보면 산정의 9부 능선에 년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마치 허리띠를 두른 듯 토성이 축조되어 있어 그 옛날 비봉산이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음을 알 수도 있어 자녀들과 산행 시 교육의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산행이 된다.

또한 비봉산에는 약수사 외 5개의 절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으며 운동기구 (헬스장, 베드민턴)가 있어 가족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지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안성의 명소다.

비봉산 봉황의 머리부문에 해당하는 곳에 비봉정(팔각정)이 있다. 이곳 비봉정에 올라 내려다보면 안성 시가지는 물론 인근 보개, 금광, 대덕 고삼면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비봉산 팔각정 ⓒ경인신문
또한 비봉정 인근제단에서는 매년 말일에 이곳에서 제를 올리며 무사한해를 기원하고 있으며 새해 첫날에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해, 많은 시민들이 이곳에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며
벅찬 감동과 희망을 가슴에 새기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도 한다.

등산코스는 비봉산 입구인 약수사에서 너리굴 문화마을까지 약3,222m로 여유롭게 왕복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또한 비봉산 주위로 여러 곳의 등산로 및 산책로가 있어 어느 곳에서나 쉽게 산을 오를 수가 있으며 너리굴 문화마을에서 차와 음료, 식사도 즐길 수 있어 시민들의 귀중한 시간을 비봉산에 투자할 것을 추천해 본다. /시사매거진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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