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문화재 알리기 시리즈화(1)

▲ 죽산면 칠장사의 오불회 괘불탱화 ⓒ경인신문
안성시는 바쁜 일상으로 소홀해진 문화재에 관심을 높이고, 시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매월 2회씩 문화재를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 관내에는 경기도 타 시.군에 비해 많은 국가 및 도, 향토 문화재로 지정된 107개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심을 높이기 위해 문화재를 시리즈화 해 홍보키로 한 것이다.

첫 번째로 소개하는 안성시 문화재는 칠장사의 오불회 괘불탱이다.

오불회 괘불탱은 안성 죽산면 죽산리 칠장사에 있는 국내에 세 번째로 오래된 괘불로서 승려 법형이 그렸으며, 가로 4.04m 세로 6.56m 크기의 화폭에 미륵이 부처가 된 후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기 위해 연 법회인 용화회의 광경을 그린 것이다.

화기(畵記)에는 용화회라고 명시돼 있으나, 미륵보살을 주존으로 모신 것이 아니라 비로자나 삼존불(비로자나불, 노사나불,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여러 부처․보살․호법 신중이 그려져 있어 특이한 예에 속한다.

또한 짜임새 있는 구성법과 생동감 있는 필법, 많은 도상들이 함께 등장한 군집도 형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불화 연구의 중요한 기준 작품으로 평가된다.

괘불탱이란 야외에서 불교의식을 행할 때 높이 걸어놓아 멀리서도 볼 수 있도록 만든 커다란 의식용 불화를 일컫는 말로 오불회 괘불탱은 1997년 9월 22일 국보 제296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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