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우선순위 불일치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본지 3일 자 사회면)이 일자 시는 해당 교차로에 신호등 설치 공사를 본격 시작했지만, 교차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교차로에서는 지난 3일에 이어 공사가 진행 중인 어제(11일) 오전 9시 50분께 또 사고가 발생하는 등 매주 1~2회씩 발생하고 있다. 보도 후 벌써 4번째다.

특히 지난 3일 발생한 교통사고는 운전자가 심하게 다치는 사고여서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교통섬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제의 교차로에 사고가 빈번 하자 인근 상가 주민들은 신호등이나 회전교차로 등 사고를 예방할 대책을 요구하자 시는 지난주부터 12월 완공을 목표로 신호등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신호등 설치 공사 중에도 사고가 끊이지 않자, 주민들은 수년 전 교차로 개선 사업으로 만들어진 작은 교통섬이 원인이라며 교통섬 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운전자들이 사고를 인지하고 옆으로 피하려 하면 교통섬 턱을 넘어가며 오히려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민들이나 이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문제의 교차로에 기존에 없었던 교통섬이 있다는 것을 인지 하지 못하고 무심코 지나치다 사고가 나기 일 수며, 접촉 사고를 피하려다 교통섬으로 인한 2차 사고가 더 위험하다며 입을 모은다.

따라서 주민들이나 운전자들은 신호등을 설치 하더라도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코너의 교통섬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내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교차로 개선 사업 후 교통섬으로 인한 사고가 수십 건에 달해도 시는 교통사고의 원인조차 모르고 있다”면서, “신호등이 설치된다 해도 교통섬을 없애는 것이 사고를 막는 유일한 길”이라며 유명무실한 교통섬 철거를 주장했다.

한편 시는 해당 교차로에 이번 달(12월) 내에 신호등을 설치·완공하고, 주변 토지를 확보한 후 회전교차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경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