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섬 설치 후 잦은 사고 발생…인근 주민들 불안감 최고조

                               ▲안성시 금광면 입구 교차로에서 추돌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안성시 금광면 입구 교차로에서 추돌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안성시 금광면 소재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 운전자들 간 혼란이나 우선순위 불일치로 인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안성시 금광면에 소재한 신호등 없는 교차로에서는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가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방치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과 불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교차로 인근 상가 주민 A씨에 따르면 상가 앞 교차로는 약 2년 전 교차로 개선사업(교통섬)후 지속적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 구간은 점심시간 등 특정 시간을 제외하고는 통행량이 그리 많지 않지만 운전자들의 판단 오류, 교통흐름의 불일치 등이 결합되어 추돌사고가 빈번한 곳이다. 이에 교차로 인근 주민들은 교차로 관리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승용차와 화물차가 충돌해 화물차가 전도됐다. 
                                               ▲승용차와 화물차가 충돌해 화물차가 전도됐다. 

실제 지난 16일 오전 11시30분께 달리는 승용차와 1t 화물차가 충돌해 1t 화물차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두 차량 모두 크게 파손되는 등 금전적 피해가 상당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주일에 1~2회 발생한다는 점이다.

해당 교차로는 당초 교차로 개선사업 이전에는 사고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개선사업을 진행하며 교통섬을 만들었고 완공 후에는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늘었다. 상황이 이러자 시는 약 20cm 정도의 교통섬 벽면에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를 위한 반사 테이프를 붙이고 야광봉을 설치 했지만 사고를 줄이는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빈번하자 인근 주민들은 회전교차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지만 앞서 교통시설 관계자는 부지가 좁아 회전교차로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교차로 옆에 세워졌던 대형 송전탑이 철거돼 부지확보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의견도 있어 행정기관의 의지가 숙제로 남게 됐다.

                     ▲사고가 빈번한 교차로에 대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사고가 빈번한 교차로에 대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교차로에서 빈번하게 사고가 발생하는 줄 몰랐다” 면서, “현장 방문을 통해 교통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과 더불어 교통 전문가와 지역 주민, 관련 당국 간의 의견을 모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교차로 개선의 의지를 밝혔다.

안성시는 이 같은 적극 행정을 통해 지역 내 교통사고를 줄이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교통환경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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