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마을봉사단, 무료점심공양과 푸짐한 선물 및 孝자비나눔 공연 개최
[ 경인신문= 박우열 , 정혜윤 기자] 천년고찰 칠장사(주지 지강스님)가 혜소국사 제969주기, 인목왕후 391주기를 맞아 칠장사 경내에서 추모 다례재를 봉행했다.
지난14일 오전 9시부터 13시까지 진행된 이날 다례재는 고려 대선사인 혜소국사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고 인목왕후의 효행을 기리는 제례행사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孝(효)자비나눔 축제도 함께해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렸으며 연화마을 사회적협동조합 봉사자들이 준비한 푸짐한 먹거리와 선물도 나누는 등 뜻깊은 하루가 됐다.
이날 다례재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범패시연과 육법공양, 법요식 및 자비 나눔 장학금 전달, 봉행사,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자비 나눔에서는 안성시청에 백미 800포를 비롯해 안성경찰서 유마회에 백미 100포, 사회복지재단 한길마을에 백미100포, 안성시노인복지관 운영 및 무료급식지원비 5천만원, 경기도 의료원 안성병원 취약계층 의료지원금 1천만원, 안성 아미타 불교요양병원 후원금 1천만원, 연화마을 무료급식 지원금 1500만원, 지역아동센터 지원금 500만원, 농아인 급식 및 장학금 600만원, 나소향 연화회 운영지원금 600만원 등 총1억5800만원을 회향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칠장사의 자비 나눔 행은 혜소국사(972~1054년)가 무료급식소를 설치해 굶주린 백성을 구제한 자비 나눔과 억울하게 희생된 아버지와 아들을 위해 지극정성으로 기도한 인목왕후(1584~1632년)의 효행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지강 스님의 의지로 매년 봉행되고 있다.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은“안성의 자랑인 국보사찰 칠장사에서는 혜소국사의 자비 나눔 실천하기 위해 지역의 어르신들을 모시고 봉행하고 있다”면서,“함께 자리해주신 어르신들을 위해 잘 부르지는 못하지만 노래 한 곡 선사하겠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길 바란다.”며 나눔의 의미를 부여했다.
2019년 보물 제2036호 승격 지정된 안성칠장사 대웅전은 1014년(고려 현종 5년)혜소국사(慧炤國師)에 의해 중창(重創)했다고 전해지며, 대웅전에는 1685년 만들어진 안성 칠장사 목조석가삼존불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13호)이 모셔져 있고, 1628년 그려진 칠장사오불회괘불탱(국보 제296호), 1710년에 그려진 칠장사삼불회괘불탱(보물 제1256호)과 보물 제1627호 인목왕후 어필 칠언시 등 수많은 문화재와 설화를 간직한 사찰이다.
한편 이날 다례재에는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과 관련 스님, 쌍미륵사 주지 해월스님을 비롯한 지역의 각 사찰스님, 김보라 안성시장을 대신해 유태일 부시장, 최혜영 국회의원,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정토근 부의장, 관내 각 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