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국보사찰 칠장사(주지 지강스님)는 21일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산사음악회를 개최했다.
칠장사 경내 특설무대에서 개최된 나소향 산사음악회는 지난 3년 간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한 안성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주제로 개최하게 됐다.
이 자리에는 김보라 안성시장과 최혜영 국회의원,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이상훈 안성경찰서장, 양운석 도의원, 황세주 도의원, 김경태 죽산면장, 천동현 재향군인회장, 박희수 죽산면 주민자치위원장을 비롯해, 청원사 본각스님, 운수암 주지 등 원근각지에서 찾은 스님 및 신도, 칠장사 사부대중과 시민 등 약 300여 명이 함께 했다.
지강 스님은 봉행사에서“지난3년 간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이해 마음고생을 하셨지만 칠장사의 쉼 없는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이제 일상회복과 함께 산사음악회를 봉행하게 됐다”면서,“국가 보물인 안성칠장사 대웅전 뜨락에서 고즈넉한 산사를 배경으로 천년문화의 숨결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힐링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뜻깊은 인연의 법석을 위해 매년 변함없이 후원해 주시는 안성시를 비롯한 사부대중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우리 칠장사와 함께 나누고 소통하여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길 발원한다”고 전했다.
김보라 시장은 축사에서“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칠장사 나소향 산사음악회에 참석하게 되어 감사드린다”면서,“앞으로도 칠장사를 비롯한 불교계 현안 해결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열 시의회 의장은“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나소향 산사음악회를 개최하게 됨을 축하드린다”며“안성시는 관내에 칠장사와 같은 국보사찰이 많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자랑스러우며, 의회도 관내 사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나소향 합창단은 부처님 전에 육법공양을 정성스레 올렸으며, 찬불가‘부처님 마음, 오늘은 기쁜날’를 통해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찬탄했다.
산사음악회의 진행은 출중한 외모에 입담까지 고루 갖춘 권오진 군이 맡았으며, 출연진은 배우 김형자 씨와 정종준님, 배우 안대용님, 이기열님이 출연해 트로트 뮤지컬 ‘아씨’를 열연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소프라노 유현주 님과 재즈보컬 나혜영님, 테너 민현기, 명창 조용주, 가수 당찬 등이 출연해 주옥같은 명곡은 물론 신나는 대중가요까지 5월의 밤 산사를 아름다운 선율로 물들였다.
특히 지강 주지스님은 특별무대를 통해 무대에 올라 가사를 못 외우니 전화기를 들고 하겠다며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러 큰 웃음과 함께 박수를 받아 마치 찬치 마당을 연상케 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최선을 다하는 음악회가 됐다. 안성연화마을(회장 이재용)에서는 떡과 음료(커피 및 콜라)를 나누며 봉사활동을 펼쳤으며, 칠장사 신도회에서는 햄버거(300개)와 음료를 마련해 나누는 등 푸짐한 법석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