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예산 확보에 차질, 하반기 시정 마비 우려
민주당 단식 4일차에도 국민의 힘 공식 답변 없어
[ 경인신문= 박우열 기자] 민주당 안성시의원들의 단식이 4일차로 접어드는 가운데, 민주당이 전달했던 요구서에 대해 국민의 힘 의원들은 공식 답변이 없이 정회를 이어가며 양당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더구나 하루밖에(19일)남지 않은 이번 임시회에서는 조례안 심사와 함께 1,100억 상당의 추경안이 올라와 있어 임시회 파행으로 인해 자칫 민생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이번 임시회는 단식농성중인 민주당 의원들의 출석에도 정회를 선포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또한, 파행으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민주당 의원의 심한 언행으로 찬물을 끼엊고 있어 험악한 분위기에서 정상적인 임시회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만약 이번 임시회가 파행되면 상정됐던 조례안과 1,100억원에 달하는 추경안 등이 모두 계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안성시의 많은 사업들이 하반기 예산 확보에 차질을 빚게 돼 결국 시정운영에 차질은 물론 안성시민들의 공공서비스 혜택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단식하는 우리도 출석하는데, 국민의힘 두 의원은 어제 출석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이틀째 정회해 임시회가 파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안성시의 운영이나 시민의 삶에 대해서는 조금의 안배도 없는 국민의힘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안정열 의장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단식농성을 풀고 의회에 들어와서 정상적인 임시회를 진행할 것으로 요구했지만 농성을 풀지 않고 있다.”면서,“만약 내일까지 의회에 들어오지 않고 정쟁을 이어간다면 어쩔 수 없이 이번 임시회는 다음 달로 계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장은“의회 의원들이 단식농성을 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면서,“단식농성을 풀지도 않으면서 의회를 드나드는 것은 시민들이 선출해준 의원들의 모습이 아니다. 민주당 의원 3명 모두가 내일(19일) 자유발언을 신청해 놓았다고 하니 내일 임시회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16일 민주당이 국민의 힘에 전달한 요구서에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과 정기적 회의 개최, ▲합리적인 예산심사와 삭감의 이유를 분명히 밝힐 것 ▲심사도 없이 부결, 보류한 조례를 본회의에 모두 재상정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