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에서도 반대 여론…사료와 근거 부족

▲극적루 정면 조감도
논란이 되고있는 극적루 복원장소가 봉산동 소나무 조형물 자리로 결정된 가운데, 역사적 사료와 근거가 부족해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안성시의회 산업건설위는 문화체육관광과 예산 심의를 하는 과정에서 극적루 복원에 대해 다시 검토할 것을 건의하고, 6억 원이나 들여서 꼭 해야 하는 사업이냐며 일침을 가했다.

최현주 시의원은 “역사문헌에 극적루라는 기록은 있지만 건축물에 대한 역사적 고증도 없이 그냥 지으면 현대식 건물에 불과하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또, 극적루를 복원하기에는 역사적 사실과 사료가 부족해 극적루를 복원하면 이는 조형물에 불과할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다.

김지수 시의원도 “극적루보다 방치돼있는 유적 복원이 시급하다. 우선 향토사료관, 안성향교 등의 복원에 힘써야 하는데 굳이 6억 원이라는 돈을 들여 극적루를 복원할 절실함이 없다. 더구나 향후 문화재로 등록되면 주변에 피해가 예상되고, 봉산동의 장소는 접근성과 활용도도 적다”며 “호국정신을 살리려면 돈을 들여서 극적루를 지을 것이 아니라 교육 등 다른 방법을 통해 호국정신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체과 관계자는 “용역 결과 극적루는 관아의 남쪽, 객사의 동쪽에 위치한 정면 3칸 측면 2칸 추정되는 역사적 문헌에 있는 건물이다”라며 “홍건적 난때 오랑캐를 물리친 호국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극적루 복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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