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양식의 대명사<오리 십전대보탕>, 고소한<두부보쌈>

▲ 서운면 오촌리 <돌담집>  ⓒ경인신문
▲ <오리 십전대보탕> 상차림 ⓒ경인신문
피곤으로 지친 우리 몸에 새 힘을 불어넣어 주고, 몸을 덥여줄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겨울 초입, 두부를 직접 만들어 맛과 건강을 함께 잡고, 오리고기로 보양을 할 수 있는 돌담집을 찾았다.

서운면사무소에서 윈체스트 골프장을 조금 지나면 언덕위에 전원주택 풍으로 지은 마당 넓은 편안한 분위기의 음식점이 나온다.

주변이 과수원과 논밭이라서 신선하고 달콤하기까지 한 공기는 차에서 내려서면서부터 “좋다”라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만든다.

한정식 집인 이곳은 그러나 <오리 십전대보탕>과 아침마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 낸 손두부를 많이 찾는다.

원재료부터 남다르게 엄선하는 이곳은, 육류를 비롯해 콩과 배추 그 외 양념까지 안성에서 생산되는 재료를 우선으로 구입하고 우리 농산물만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돌담집에서 자랑하는 <오리 십전대보탕>은 10가지 이상의 한약재를 24시간 다린 물에 오리를 삶아내어, 진한 국물에 오리고기를 넣어 담백한 맛이 어우러져 원기 회복에 좋은 보양식으로 강력 추천하고 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보양을 위해 드시던 음식을 계승하기위해 노력했다”고 말하는 고태수(59세), 홍삼순(51세)부부는 향토색 짙은 차별화된 음식을 만들고자 하는 부부의 정성은 섣불리 모방할 수 없는 맛을 내고 있다.

<오리 십전대보탕>과 함께 나오는 10여 가지 밑반찬들은 국내산 재료로만 엄선해 화려하진 않지만 매일 아침 만들어 신선하고, 정갈하게 입맛을 돋궈준다.

특히 울릉도에서 직거래로 구입해 만든 명이나물 간장절이는 부드럽게 씹히는 향의 여운은 고기와 어울리는 맛을 내고 있다.

여기에 계동과 도기동에서 재배된 콩으로 매일 아침 만들어낸 두부를 상에 내오면 어느새 젓가락은 뜨끈뜨끈하고 고소한 두부 한 접시를 모두 비워낸다.

손두부와 더불어 인삼, 당귀, 황기 등 10여 가지 한약재를 넣어 삶아낸 돼지고기를 감칠 맛나게 버무려낸 김치와 생굴을 넣어 무친 무생채로 보쌈을 하면 입안에서 녹는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이 외에도 <산오리탕>은 오리를 닭볶음탕처럼 매콤하게 조리한 음식, 토종닭을 이용해 만든 <누룽지 백숙>, 집에서 직접 띄워 만든<청국장>과<순두부 백반>을 맛볼 수 있다.

평소 유달리 사람을 좋아하고 음식을 잘하는 아내 홍삼순 씨는 남편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지난해 3월 돌담집을 열었다.

문을 연지 얼마 안돼 “맛있고 정갈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LG그룹의 구자준 회장 부부, 개그맨 김정열, 최영만, 축구감독 홍명보, 김태영코치,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단골음식 명소가 되었다.

또 인근에 골프장이 있어 골프장 고객들, 공단, 연수원, LS산전 직원들을 주요 고객층으로 확보하고 있다.

식품가공 산업에 30년 동안 몸담고 있는 고태수 사장은 돌담집으로 인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있는 기쁨이 크다”며 인생의 새로운 눈을 뜨게 한 돌담집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점 운영 역시 남다르다. 종업원이 없이 처갓집 일가가 함께 운영하고 있어 화목한 분위기로 화합을 이루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리고 언제나 우리 농산물, 그 중 안성에서 생산되는 원자재를 최고로 여기며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고, 음식 조리에 각별한 노력과 정성을 들인 결과 각계각층의 인사가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 하게 됐다.

주말 바람도 쐴 겸 여유로운 마음으로 주변의 경치도 만끽하며, 서운면으로 드라이브를 하며, 돌담집에 들러 보양식을 만나면 나들이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것이다.   /시사매거진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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