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루 건립 위원회 결성 사업추진

▲극적루 복원도면 정면  ⓒ경인신문

안성시가 오랜기간 추진해 온 극적루(克敵樓)복원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그간 안성에서는 1993년 ‘극적루와 안성’이라는 책자를 발간하고, 1995년 ‘극적루 복원사업회’를 발족하는 한편, 1997년에는 강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안성 극적루 조사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안성문화원을 주축으로 극적루 복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에 시에서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에 학술용역을 의뢰해 극적루의 연혁, 위치, 형태 등에 대한 고증,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의식, 복원 의의 및 타당성, 복원‘안’ 등에 대해 연구해 왔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극적루는 고려 공민왕12년(1363년) 군수 신인도(愼仁道)가 건립했고, 1398년 군수 정수홍(鄭守弘)이 누각을 수리하고 극적루(克敵樓)라 명명했으며,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사이 멸실됐고, 민관이 조화되어 국난을 극복하고 도시위상이 상승된 역사적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극적루 복원도면 측면 ⓒ경인신문

또한 위치는 현 구포동성당 본당 일대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제시됐으며, 건물규모는 정면3칸, 측면 2칸, 건평 14평, 형태는 건립시기 및 지역이 일치하는 안성객사 정청과 유사한 양식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원장소로는 원 위치에 복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에 따라 제3의 장소를 선정해 복원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고됐고, 봉산로터리 안성천변(현 소나무 조형물 설치된 장소)이 입지여건이 가장 우수한 곳으로 선정됐다.

극적루(克敵樓)는 고려말 1362년(공민왕 11)홍건적의 난 때, 적을 물리친 공으로 안성이 현에서 군으로 승격된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한 누각으로 조선시대에 멸실됐다.

한편, 지난달 21일 문화예술관계자 간담회 시 문화예술인들이 극적루 복원에 적극 찬성의사를 밝히며, 복원과정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시는 향후 관계전문가 및 지역 문화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극적루 건립(복원)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