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산사의 클래식 음악회도 열려

▲ 지난해 혜소국사 다례재에서 /ⓒ경인신문
혜소국사 열반 947주기를 맞아 오는 22일 ‘혜소국사 다례재’가 천년고찰 칠장사(주지 지강스님)에서봉행된다.
또한 이날 다례재와 함께 ‘안성시민과 함께하는 희망 나눔 음악회’도 열릴 예정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을 비롯한 모든 불보살님께 정성을 다해 공양을 올리는 불공의례(佛供儀禮)인 사시마지(巳時摩旨)로 시작되는 다례재는 혜소국사가 평생 실천해 온 더불어 살며, 나누며 사는 자비의 삶을 되돌아보기  위해 축제로 승화시킨 추모제다. 

혜소국사(惠炤國師. 972년~1054년)는 안성이 고향인 고려승려로 승명은 정현, 속성은 이씨이다.  10세 때 영통사에서 승려가 지켜야 할 계율인 구족계를 받고, 996년 승과에 급제해 칠장사에 머물렀으며, 999년 대사, 덕종 때 승통으로 현화사의 주지가 되었다.

또한 가뭄이 들었을 때 불경을 읽어 비를 내리게 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1049년 왕사, 1054년 국사가 되었다.

지강 스님은 “칠장사 1400여년 역사 중 가장 청빈한 삶을 사셨고 신분을 초월해 부처님의 법을 실천하시며 특히 자비 나눔 정신을 가장 강조하신 혜소국사의 근엄하신 정신과 업적을 계승키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다례재를 봉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안성시민과 함께하는 희망 나눔 음악회’는 소프라노 유미자, 테너 정중순, 바이올린 박세나, 첼로 강효정, 피아노 김수영, 피아노 신수연 씨 등 실력있는 클래식 연주자들이 산사음악회를 준비하고 있어 클래식의 선율로 늦가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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