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예고 김민식 대상(경기도지사) 수상

‘제3회 칠장사 어사 박문수 전국 백일장’이 지난 8일 죽산면에 위치한 칠장사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2009년 시작해 올해 3회째를 맞는 백일장은 전국 중고생 400여명과 학부모․자원봉사자․내빈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중등부․고등부로 나뉘어 운문․산문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백일장에서는 김민식(안양예고 2학년)군이 시 ‘마을’로 영예의 대상인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장원인 경기도교육감상에는 최서원 (나루고, 고등 운문), 김홍윤 (한광고, 고등 산문), 류채은 (삼평중, 중등 운문), 배수연 (일죽중, 중 산문) 학생을 비롯해서 총 53명이 입상자로 선정됐다.

▲ 대상을 수상한 김민식(중)과 지강스님(우) 김학용 의원(좌)과 내빈
특히 고등부의 경우 상위 입상자 대부분이 안성이 아닌 전국 각지 참가자들로 구성됐으며, 작품 수준이 전년에 비해 크게 향상되었다는 심사 평 등 3회 째를 맞아 이번 백일장이 전국 대회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후 심사 시간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산사를 무대로 한 음악 공연과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진행되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년에 이어 경기도립 팝스앙상블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즈바이올린 공연을 선보였으며, 안성 어쿠스틱 밴드인 ‘포플러’와 각종 음악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안성 청소년들이 열띤 노래 공연을 펼쳤다.

또한 인근 칠장리 신대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복조리 만들기 체험, 제기차기․윷놀이․투오 등 전통놀이 체험에도 많은 학생이 참가하여 맑은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대상을 수상한 김민식 군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싶다며 “백일장에 볼거리도 많았고 산 공기도 맑아서 너무 좋았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석하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심사를 맡은 윤재천 심사위원(현 한국수필학회 회장)은 “전체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작품 수준이 상당히 수준이 높아졌으며, 산문 분야도 대상을 주기에 손색이 없는 우수한 작품이 많았다”며 “대상작은 마을에 대한 시적 묘사가 뛰어나고, 일상의 삶을 통해서 시적 진실을 보는 날카로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단정한 시심과 섬세한 표현, 그리움을 바탕으로 한 서정성이 인상적이어서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대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백일장 운영위원회 김학용 상임위원장은 (국회의원)은 “천년고찰에서 진행된 이번 백일장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정서를 함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대회 준비를 애써주신 운영위원님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동운영위원장인 지강 스님은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고즈넉한 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내년에 행사 일정과 홍보 등을 보완해 더욱 알차고 풍성한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백일장에는 김학용 국회의원, 칠장사 지강 주지스님, 황은성 시장을 비롯한 백일장 운영위원과 이석기 안성교육장과 관내 교장 등 교육계 인사, 유연채 경기도 정무부지사과 박용옥 고령박씨 종친회 부회장 등 내빈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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