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신문=김신근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고 있다. 2022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가 일상을 지배했지만, 어느 해보다 우리를 기뻐하거나 아쉽거나 분노했던 기사로 가득한 한 해였다. 
경인신문 편집국은 올해 보도했던 용인특례시 관련 내용중 10대 뉴스를 선정해 보도일자 순으로 소개한다.

1. 용인특례시 공식 출범

1월 13일 용인특례시가 출범했다. 
2020년 12월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인구 100만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이 부여됐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숙원이었던 지방자치법 개정은 지방자치 분권을 실현할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한 것이다. 
지난 1년간 용인시는 수원ㆍ고양ㆍ창원 등 특례시가 되는 지자체와 함께 특례시 지위에 맞는 권한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게 특례시가 출범하면서 시민들은 추가 복지혜택을 받게 됐다. 특례시의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을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상향 적용하는 고시가 개정되면서 총 9개 사회복지급여에 대해 1만여 명의 시민이 추가 혜택을 받는다. 
용인특례시는 앞으로 특례시로서 보장받을 수 있는 권한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2. 해넘기는 삼가2지구 뉴스테이 진입로 개설 문제

용인시청 맞은편에 위치한 삼가2지구 뉴스테이 1950세대는 진입로가 개설되지 않아 2021년 완공된 후 현재까지 분양을 못하고 있다. 
시행사인 '동남현대카이트제십호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진입로 땅 소유주인 ‘역삼구역도시개발사업조합’간에는 시행사와 조합간의 고소 고발, 현 조합과 이전 조합간의 갈등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그런 가운데 시에서는 민간인들간의 갈등이라는 이유로 중재를 소홀히 해왔다. 
지난 2월 진입로 개설에 시의 중재로 시행사와 조합의 50:50 비용 부담을 제시했지만 조합측 거부로 무산됐다. 
이상일 시장도 취임후 조속한 해결을 위해 양쪽을 설득과 중재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해 올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당선, 민선8기 출범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에서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후보(현 시장)보다 5만여 표를 더 받고 용인특례시장에 당선됐다. 
이상일 후보는 26만4천487표(55.4%)를 받아 21만3천162표(44.6%)를 받은 용인시 백군기 후보보다 51,325표 이상 지지를 받았다. 
이상일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1일 자정, “저 이상일을 믿고 뽑아주신 용인특례시민들께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드리며, 용인시가 특례시로 승격이 된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용인을 특례시답게 업그레이드하고, 살고 싶은 곳,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하므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용인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4.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 개원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가 7월 1일 개원했다. 
제8대 의회보다 의원수가 3명이 늘어난 32명(지역구 28명, 비례대표 4명)으로 출발한 9대 의회는 초선의원 비중이 어느때보다 높은 것(32명 중 20명)이 특징이다. 
용인특례시의회는 7월 1일 제26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9대 용인특례시 전반기를 이끌 의장과 부의장을 비롯해 5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윤원균 의장은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는 개원 100일 동안 정례회또한 “새롭게 시작하는 제9대 용인특례시 의회는 화합과 협치로 진정한 지방자치 발전을 이루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이를 위해, 동료의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전 의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용하며 갈등을 넘어서 소통과 화합을 중재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5. 기록적 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와 복구

8월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용인을 빗겨나가지 않았다. 
수지구 동천동에 8월 8일부터 15일까지 기록적인 534mm의 폭우가 쏟아져 교량과 산책로가 무너지고 토사가 흘러내리는 등 38억원(시 추산)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시가 추산한 용인시 전체 피해액인 71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이외에도 처인구 모현읍에선 일부 주택이나 상가가 10~20cm 침수돼 토사가 유입되는 피해를 입었고, 이동읍 일부 지역은 주택·비닐하우스·공장·도로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상일 시장은 14일 아침부터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 하상의 긴급준설 작업을 지시했다. 
또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수지구 동천동 수해 피해 가구에 10월 부과분 상하수도 요금을 전액 감면했고, 피해 부동산의 재산세를 면제하는 등 지원하고 있다. 

6.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 용인서 첫 개막

‘제68회 경기도체육대회 2022 용인’ 개회식이 8월 2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의 함성, 용인에서 하나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대회는, 경기도내 31개 시군 1만여명의 선수들이 축구, 수영 등 25개 종목에 출전해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회 유치부터 개최까지 3년이 걸렸지만 인내의 시간만큼 대회는 화려하게 막을 올려 전반적인 경기 운영과 교통 정리, 선수단 지원 등 순조롭게 진행됐다.
용인특례시는 경기도체육대회에 이어 ▲제1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 2022 용인(9월 1∼3일) ▲제16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2022 용인(10월 7∼8일) ▲제33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 2022 용인(10월 28∼31일)도 잇따라 개최했다. 

7. ‘L자형’ 반도체 벨트 로드맵 수립

용인특례시가 용인 ‘L자형’ 반도체 벨트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수립했다.
핵심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집적화를 위한 산업단지를 추가로 조성하는 것이다.
반도체 벨트는 기흥구 일원에 들어서는 용인 플랫폼시티 내 소·부·장 연구 및 제조시설부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기흥미래첨단산업단지(세메스), 지곡일반산업단지(램리서치R&D센터), 통삼일반산업단지(서플러스글로벌), 제2용인테크노밸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원삼반도체협력단지까지 L자 모양으로 이어진다. 총면적은 642만㎡(약194만평)다. 
시는 여기에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35만㎡(약10만5800평)규모의 산업단지를 처인구에 조성할 계획이다.

8. 용인정치의 흑역사가 반복되는 용인갑 지역구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이 뇌물스캔들로 구속되면서 흑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국민의힘 정친민 의원은 용인시장 재직 당시 개발업자체 인허가 편의를 약속하는 대신 제3자에 3억 5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로 기소된 국민의힘 정찬민 국회의원이 징역 7년을 선고받고 9월 22일 법정 구속됐다.
또한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겸 더불어민주당 용인갑 지역위원장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9월 28일 구속됐다. 이 대표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사용하는 등 수억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 정치인의 구속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지형 물갈이 등 혼란이 불가피한 상태가 되고 있다. 

9. 죽전데이터 센터 공사 강행이냐, 취소냐

죽전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주민과 시와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죽전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은 P사가 수지구 죽전동 1358번지 일원 연면적 9만9074㎡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의 초고속 네트워크 기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공사다.
시는 민선 7기 시절인 지난해 9월 지식산업센터 설립 및 건축허가를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이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자 이 시장은 취임 직후 주민 요구를 받아들여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다.
감사 결과 행정 절차상 일부 문제가 드러나 담당 공직자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취했다. 
사업자에게는 일부 공사에 대한 기간 변경, 주민 안전문제 재점검과 전자파 최소화 방안 마련, 주민과 대화를 통해 합의안 도출을 주문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업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시와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10. 용인특례시, 본예산 최초 3조원 시대 열려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르네상스'를 민선 8기 시정 비전으로 제시한 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 최초로 본예산 3조원 시대가 열렸다. 
용인특례시는 12월 21일 3조 2148억원 규모의 민선 8기 첫 본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2022년 본예산안인 2조 9871억원보다 약 2277억원 늘어난 규모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을 민생경제 회복과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효율적 재정운용, 시민생활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교통망 구축, 지역균형발전, 저출산·고령화 대응과 취약계층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인플레이션 압력, 글로벌 경기둔화 등 국내외 경제 상황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저작권자 © 경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