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공무원 견학…세계민속축전에 접목

선진문화를 견학해 세계민속축전행사에 반영하기 위한 공무원 벤치마킹 팀이(본지 동행 취재) 8월31일 경주세계문화 엑스포를 찾았다.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민속축전 프레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황은성 시장은 이들에게 특명(?)을 내렸다. 경주세계문화 엑스포를 견학해 잘된 점은 프레축전에 접목시키고 잘못된 점은 수정 보완해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에 안성시청 각 부서와 15개 읍·면·동에서 40여명의 공무원들로 꾸려진 벤치마킹 팀은 과제를 안고 이날 아침 7시에 시청을 출발해 오전 11시를 넘겨 경주 엑스포 장에 도착, 관람 아닌 관람을 시작했다.

하지만 불과 3~4시간의 짧은 시간 안에 그 넓은 행사장을 다 돌아본다는 것은 역부족, 더구나 2달 동안 진행하는 행사는 저녁시간이나 주말에 행사가 몰려있어 낮 시간대의 관람은 한가롭기까지 했다.

경주엑스포장의 이모저모  /경인신문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날의 엑스포장은 평일이고 낮 시간이어서 그런지 넓은 주차장으로 인한 주차전쟁은 없어 좋았다.

그리고 축제장 마다 문제가 되는 많은 음식점들의 입점에 비해, 이곳은 크고 작은 곳을 다 합쳐도 10개 정도밖에 되지 않은데다, 관람객들이 다닐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해 음식을 전진 배치하는 음식점이 없어 시끄럽고 지저분한 야시장의 느낌이 없이 깨끗한 공간을 마련해 운영했다.
따라서 먹고 마시는 축제가 아닌 보고, 느끼고, 즐기는 축제로 진행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환경과 공원 정리 정돈 상태, 거리 청결 상태 등 가장 기본적인 환경 조성에 많은 신경을 쓰고 관리를 철저하게 한 점과 숲속 벤치, 수변공원, 계곡 등 관람객들의 쉼터와 포토 존, 공연장 앞 시간과 공연명 등 공연프로그램 안내판 설치와 공연방송안내를 해주어 굳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공연시간을 알수 있었다.

또한 행사장에 조롱박과 수세미등을 심어놓고 그 아래에 의자를 놓아 쉼터를 만들어 놓은 아이디어와 박 터널을 조성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깨끗한 환경을 조성한 행사장은 쉼터, 매점, 관광 상품가게와 길거리에 20~30m 간격으로 설치 되어있는 쓰레기통은 덮개가 있어 외관상 청결하고 악취도 나지 않아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넓은 공간에서 하는 축제인데도 안내를 해주는 방향 표시가 없어 전시장이나 공연장을 찾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고, 세계문화 엑스포라는 명성에 비해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이 적어 아쉬웠다.

여기에 초청국가는 10여개 나라로 서커스와 공연 팀은 역량이 부족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길거리 공연이 부족해 공연장을 찾아다니며 관람을 해야 하는 관람객의 입장에서는 큰 공연보다 공간을 활용한 길거리의 작은 공연들이 이어져 즐거움을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안성시는 이번 공무원들의 벤치마킹을 통해 각자의 관람평과 견학문을 제출받아 프레축전에 접목시켜 성공적인 축제로 치룬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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