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55.4%, 백군기 후보에 51,325표차 승리
[경인신문=김신근 기자]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에서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후보(현 시장)보다 5만여 표를 더 받고 용인특례시장에 당선됐다.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와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용인특례시장 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개표와 동시에 앞서가던 이상일 후보는 시종일관 앞서며 밤 11시께 개표율 40%만에 ‘당선 확실’ 판정을 받고 승기를 굳혔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결과에 따르면 이상일 후보는 26만4천487표(지지율 55.4%)를 받아 21만3천162표(44.6%)를 받은 용인시 백군기 후보보다 51,325표 이상 지지를 받았다.
지역별로는 처인구 58.1%, 기흥구 53.1%, 수지구 57.3% 등 용인시 전지역에서 고른 지지를 받았다.
선거운동 막판, 양 후보는 선명한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에 전념하는 전형적인 네거티브 양상이었다.
지난 25일과 26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각 후보 측 대변인 간 성명 발표 및 기자회견 등을 통해 난타전을 벌인데 이어, 본 투표 이틀 전인 30일에는 각 후보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똑같은 내용의 네거티브전을 벌이면서 선거 막판 후보들의 ‘상대 후보 흠집내기’가 극에 달했다.
백 후보 측은 이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플랫폼시티 민자유치를 공약했음에도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점과 ‘용인시가 교육혁신지구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발언한 것이 허위사실 공표라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는 백 후보가 이끈 지난 4년 간 용인시정 운영에 대해 비판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서 4년간 여당 소속이었던 백군기 후보가 그동안 무엇을 제대로 했느냐”며 “더 이상 무능한 시장에게 용인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상일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1일 자정, “저 이상일을 믿고 뽑아주신 용인특례시민들께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드리며, 용인시가 특례시로 승격이 된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에서 당선된 만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용인을 특례시답게 업그레이드하고, 살고 싶은 곳,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하므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용인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일 당선인은 전남 함평 출신으로 서울대 무역학과 연세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ㆍ정치부장ㆍ논설부장과 19대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용인시병 당협위원장, 윤석열대통령후보 상근보좌역과 국민캠프 공보실장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