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과 경험을 경기도에 쏟아붓고, 많은 소통할 것”

[경인신문=김신근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게 개표 후 9시간 뒤지다 막판에 역전하면서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동연 후보는 282만7593표(49.06%)를 얻어 상대 후보였던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0.15%p 차이로 제치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김은혜 후보는 281만8680표(48.91%)를 얻었다. 두 사람의 차이는 8913표에 불과했다.

전날 오후 8시30분경 개표가 시작된 직후 5%p가량 앞섰던 김은혜 후보는 새벽까지도 줄곧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오전 5시경부터 표 차가 줄어들면서 김동연 후보 캠프에서는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고, 오전 5시30분경부터 9시간 동안 우위를 점했던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개표 막바지에 민주당 우세 지역이자 인구가 많은 부천·화성·의정부·고양시 덕양구 등이 남아있으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곧이어 오전 7시5분 '당선 확신' 표식이 나타나면서 승부는 끝났다. 
김동연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저 김동연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변화를 바라는 도민·국민 여러분의 간절함과 열망이 함께 어울려 승리를 만들어주셨다.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지지하지 않으셨던 도민께도 감사 말씀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민주당의 개혁과 변화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당선인은 “민주당에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국민들이) 변화의 씨앗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준 것 같다. 민주당의 변화와 개혁에 씨앗으로서 제가 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이후 승리의 요인을 묻는 취지의 취재진 질문에 “정직하고 청렴한 사람, 살아온 이력을 살피고, 또 도민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감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표를 주시면서 제가 당선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약속드린 것을 실천으로 (옮기고) 최선을 다하겠다. 빈말하지 않겠다”면서 “저의 역량과 경험을 경기도에 쏟아붓고, 많은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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