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을 미국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세계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로 키울 것

[경인신문=김신근 기자]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후보는 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용인반도체 고속도로 및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내용은 용인 처인구 남부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민자 고속도로를 신설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최대한 빨리 완성하겠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는 “반도체 관련 업체가 밀집된 기흥과 새로 조성될 처인구 원삼 SK하이닉스 산업단지를 잇는 민자고속도로를 만들고, 그 고속도로 백암을 거쳐 안성 일죽 중부고속도로까지 연결하고, 고속도로 인근 지역을 반도체 산업 벨트로 조성해 용인 전체가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고 말했다.  

고속도로는 전액 민간자본으로 건설이 추진되며 총 길이는 약33.2㎞이며, 출입 IC 6곳, JCT 3곳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용인반도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삼성반도체가 있는 기흥에서 일죽까지(약 50㎞) 자동차로 통상 90분 걸리던 소요 시간이 약 20분으로 크게 단축될 것이며, 용인 남부지역 간선도로인 42번, 17번, 45번 국도의 차량정체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공약 설명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용인반도체 고속도로를 축으로 판교형 반도체 테크노밸리 2개와 반도체 관련 생산시설이 입지할 산업단지 2개 등 총 528만㎡ 규모의 반도체 산업 입지를 조성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면서, “용인이 대한민국 반도체의 중심도시, 국가경제성장동력의 핵심도시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처인구 이동·남사지역에는 반도체 관련 R&D 시설과 연구ㆍ교육 등의 시설을 유치하고, SK하이닉스가 입주하는 처인구 원삼과 인근 백암지역에는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이 입주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현재 용인시에는 총 29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됐거나 추진되고 있으나 16만5,000㎡ 이상의 산업단지는 3개에 불과한 실정으로 소규모 산업단지로 반도체 관련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의 연구 및 생산시설을 수용하기 어려운 만큼 충분한 인프라와 자족기능을 갖춘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해서 용인을 미국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세계최고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되도록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반도체를 국가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윤 당선인이 대선을 치를 때 캠프 공보실장과 대통령 후보 상근보좌역을 지낸 제가 시장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서 용인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반도체 도시로 변모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가 시장에 선출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처인구 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으로 모셔서 반도체 산업 육성과 도로ㆍ철도 등 교통망 확충, 그리고 전력 및 용수 지원 등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모든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질 수 있도록 윤 대통령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SK 하이닉스에는 원삼과 백암 지역에 대한 적극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내용도 발표했다.  

SK하이닉스에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 클러스터 지역 시민들에 대한 적극 지원과 배려를 요청하겠으며, 원삼ㆍ백암 지역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 취약계층 청소년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 중고교생 이공계열 진로교육, 치매 어르신과 장애인 지원, ICT를 기반으로 한 독거 어르신 안전 지원, 문화예술 및 생활체육 활동 지원 등을 요청하겠다는 내용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발표한 철도공약에서 밝힌 내용 중, 대통령 당선인 공약인 지하철 3호선 수지ㆍ광교 연장, 그리고 용인시가 기존에 검토해 온 동백~신봉 도시철도 사업을 그대로 계속, 그리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으며, 이의 추진과 함께 새로운 대안인 플랜B 노선인 지하철 3호선 수지~구성~동백~김량장동~양지~원삼 연장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내용은 3호선 수지ㆍ광교 연장이나 동백~신봉 도시철도 사업이 어려워질 경우 뒤늦게 대안을 찾기보다 두 가지 사업을 추진하면서 잘 안될 경우를 대비하고 검토해서 중앙정부와의 협의에 들어가겠다는 뜻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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