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백군기ㆍ이건한ㆍ이상식 각축
국민의힘 권은희ㆍ이상일ㆍ이원섭 컷오프 통과 

[경인신문=김신근 기자] 6월1일 지방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기초단체장과 광역ㆍ기초의원을 탈환하겠다는 국민의힘과 대선에서는 패배했지만 지방 권력은 놓치지 않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수성 의지가 서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좌로부터) 권은희, 이상일, 이원섭
▲(좌로부터) 권은희, 이상일, 이원섭

먼저 국민의힘은 용인특례시 시장 후보로 13명의 예비후보가 출마러시를 이룬 가운데, 지난 13일 권은희, 이상일, 이원섭 3명의 예비후보로 압축했다.

국민의힘 시장후보 경선은 오는 16~20일 선거운동을 거쳐 21~22일 경선을 치르고, 23일 발표할 방침이다. 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결과 5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한편, 공관위는 선거기간 중 TV 토론회를 열어 당원과 지역 유권자가 지역 현안에 대한 개별 후보의 정책과 비전 제시 능력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명의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인 권은희 후보는 IT기업인 출신, 지역구 국회의원 등의 경험을 내세워 용인시 최초 여성 시장을 위해 뛰고 있다. 특히 전자공학(학사), 컴퓨터공학(석사)를 전공하고 KT에서 두 번째 여성임원으로 활동한 IT전문가로서 SK하이닉스가 들어서는 용인특례시가 K반도체 중심이 되는데 시장으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하면서, 청년들의 일자리 확보와 세수 확보를 통해 시민들이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들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상일 전 의원(용인병 당협위원장)은 3월 24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용인 발전 공약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인물, 대통령 공약 이외의 좋은 미래 비전을 설계하고 실행해서 용인 대개조라는 이정표를 실제로 세울 수 있는 인물을 시민과 당원들께서 현명하고 날카로운 눈으로 골라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제가 시장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정부의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서 용인을 전면 개혁하고, 대대적으로 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섭 용인을 당협위원장도 3월 30일 출마선언을 통해 “특례시로 발돋움한 용인의 행정과 정책은 이제 특례시에 걸맞게 개선되고 혁신돼야 한다”며 “40대의 젊은 경제 금융 전문가로서 용인의 경제발전과 시민들이 보다 살기 좋은 용인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용인시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편리한 교통, 좋은 주거환경, 질 높은 교육, 그리고 살맛나는 경제활동 등 우리가 당연히 누려야 하지만 그동안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았던 당연한 것들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좌로부터) 백군기, 이건한, 이상식
▲(좌로부터) 백군기, 이건한, 이상식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방 권력 수성을 위해 후보간 각축을 벌이고 있다. 

민선 1기부터 6기까지 용인시장 출신이 모두 비리에 연루돼 법정에 섰던 흑역사를 청산하고 용인시 첫 재선시장이 되기 위해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는 백군기 현 시장과 용인시의원 3선의 이건한 후보와 부산경찰청장 출신의 이상식 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건한 후보는 4일 용인특례시장 출마 선언을 통해 “용인시는 특례시로서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넘치는 곳이지만, 때로는 개발지상주의 정책으로, 또 때로는 정치만을 의식한 소극적 행정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해오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서, “전국 최고의 성장을 하고 있는 용인에서 쌓은 실체적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앞으로 더 발전할 용인특례시를 위해 시장이 되려한다”고 밝혔다.

이상식 후보는 “몸집과 권한이 커진 특례시 용인은 이전과는 다른 젊고 실력있는 리더쉽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경찰대 수석 졸업, 행정고시와 정부 부서 근무경력, 런던ㆍ홍콩 근무로 글로벌 경험이 있는 젊고 능력있는 제가 용인시를 시민이 행복하고 마음편하게 살아갈 수 있고 기품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백군기 현 시장은 지난 1월 출판기념회를 갖고 세를 과시하면서 재선 의지를 다졌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선도 4월중에 실시될 예정이므로 백군기 시장의 공식 출마선언도 4월중에 이루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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