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현 성남시장, 윤창근 현 성남시의장, 김민수 국민의힘 분당을 당협위원장, 신상진 국민의힘 중원구 당협위원장(왼쪽부터)
은수미 현 성남시장, 윤창근 현 성남시의장, 김민수 국민의힘 분당을 당협위원장, 신상진 국민의힘 중원구 당협위원장(왼쪽부터)

[경인신문=김중택 기자]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지난 9일 막을 내린 가운데, 오는 6월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지역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그중 경기도 성남시의 시정을 이끌 후보군에 대해 지역정가뿐 아니라 중앙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성남시는 ‘이재명’이란 여권의 대선후보를 키워낸 ‘지역정치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더욱이 성남시가 가지는 경제적·사회적 위치도 남다르다. 성남시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의 재정 규모를 자랑한다는 게 지역정가의 평가다. 실제 제1기 신도시인 분당이 있고, 우리나라 IT 중심지인 판교테크노밸리 등이 우뚝 서 있다. 서울 강남과 맞닿아 ‘사통팔달의 교통지’로도 꼽힌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군으로는 은수미 현 성남시장(현 60세)과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현 61세), 김병관 전 의원(현 50세) 등의 이름이 자의반 타의반 오르내리고 있다. 

현 시장인 은수미 성남시장은 민주당 성남 중원 지역위원장 때 약 1년 동안 기업대표로부터 차량과 운전기사를 무상 제공 받은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직위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상태다. 그러나 지난 2020년 7월 대법원이 항소 이유를 검찰이 제대로 쓰지 않았다며 파기 환송을 하면서 시장직을 유지한 바다. 은수미 시장은 이 사건과 별도로 지방선거 캠프 출신들의 성남시 및 산하기관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재판을 받고 있어, 해당 판결 결과에 따라 그의 차기 행보가 뚜렷하게 결정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윤창근 성남시의회 의장은 주변 지인들에게 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근 의장은 지난 2006년 시의회에 입성한 후 15년간 의정을 펼치며 성남시 행정 전반을 두루 꿰뚫는 관록의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업체 웹젠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권유로 민주당에 입당해 국회의원 경력을 쌓은 김병관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후보군으로는 김민수 성남분당을 당협위원장(현 45세)과 신상진 중원구 당협위원장(현 67세)의 이름이 자의반 타의반 오르내리고 있다. 

김민수 위원장은 2019년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해 입문한 정치인이다. 그는 1978년생으로 정치권에서 ‘40대 기수’ ‘소장파 정치인’으로 통한다. 정치 입문 출발선부터 공정한 경쟁으로 선발된 정치인이란 점에서 ‘공정’을 뜻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궤를 같이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는 이번 대선 때 경기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정권교체에 힘을 보탰다. 

신상진 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성남 정치인 중 ‘관록의 4선 중진’ 인사로 통한다. 신상진 위원장은 서울 용산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이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서 ‘성남의원’을 개원하며 의사이자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경기도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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