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선수입장 사기저하, 이미지 추락...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57회 경기도 체육대회가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하게 시작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엄태영 수원시장, 허재안 경기도 의회의장,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등 각계 주요인사와, 황은성 시장을 비롯한 각 지역 시장 및 체육 관계자, 시민 등 1만5천 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한 체육대회가 열렸다.

  ▲황은성 안성시장과 천동현 도의원이 김문수도지사와 함께 안성시 선수단 입장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박우열 기자
이날 행사에는 식전행사로 초대가수 장윤정의 축하무대를 시작으로 홍보영상 상영, 연합응원단의 응원,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무예24기 시범공연, 시민공연단의 ‘여민동락’ 퍼포먼스 등이 이어져 개회식을 찾은 선수들과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고전악대의 우렁찬 소리와 함께 체육대회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단 입장식이 이어진 이날 대회는 각 지역의 선수단들은 저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복장, 도구 등을 이용해 지역의 특색을 살려 다양한 연출로 시민들과 선수단을 매료 시켰다.

▲경기도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안성시 선수단이 입장 하고 있다.  
사진/박우열 기자
그러나 12번째로 입장한 안성시 선수단은 타 시군 선수단에 비해 안성을 알리는 플랜카드 달랑 1장과 부채 비슷한 도구만 손에 들고 초라하게 입장해, 낯 뜨거운 광경을 연출했다.

때문에 대회입장식에서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입장한 안성시로 망신살을 당한 것이다.

안성시 체육회의 예산절감을 위한 처사라고는 하지만 대외적인 행사장에 초라한 모습으로 출전,  선수단의 사기가 저하 되는 것은 물론 안성의 이미지를 추락시켰다는 지적이다.

▲각 시군별 선수단중 가장 초라하게 입장하고 있는 안성시 선수단. 
사진/박우열 기자
최근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남사당공연단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풍물단 공연, 안성특산물의 조형물, 등을 비롯해 대외적으로 안성을 홍보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지만, 안성시체육회의 졸속행정에 또 한 번 안성이 침몰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성시가 그동안 내세웠던 문화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초라한 모습을 보여준 이번 체육대회 선수단 입장식은 앞으로 안성이 문화를 어떻게 활용해 나갈 것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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