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등 여야 10여명 거론돼
[경인신문=김영훈 기자] 40만 인구의 광주시는 교통과 생활 기반시설 등 지역 개발에 대한 욕구가 높다. 인구 증가에 못 미치는 교통시설과 인프라 부족이 늘 불평의 일순위이기 때문이다.
오는 2022년 3월9일 치르는 대통령선거 때문에 곧이어 실시될 2022년 지방선거 열기는 아직 상대적으로 낮다. 그러나 대선이 끝나면 곧바로 지선의 열기에 빨려 들어갈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짧은 시기에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겨우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지방선거는 어떻게 흘러 갈까?
무엇보다도 대선 결과가 모든 것을 설명해 줄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승리하면 지방선거 결과도 야권이 우세하게 진행될 것이고, 여권이 승리한다면 지선 결과도 당연히 그 결과를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로는 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민심이 다소 우세하지만, 상대적으로 야권은 인물난으로 그 민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여권에서의 가장 강력한 후보자는 현직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신동헌(70) 광주시장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서 재선 고지를 노리며 차곡차곡 재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일찌감치 시장 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박현철(57) 광주시의원과 박관열(66) 경기도의원, 박해광(55) (사)한국B.B.S경기도연맹 회장, 임일혁(56) 광주시의회 의장, 안태준(54)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 등도 거론된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동희영(43) 광주시의원도 이름이 거론된다.
당내 경선 승리가 더 힘 들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과연 어떤 후보가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신동헌 시장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각종 현안사업 등을 마무리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에 시민들이 요구하는 문화·복지 복합공간 등 생활SOC 사업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또한 민간특례사업과 도시개발사업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추진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일혁 현 시의회의장은 시장 선거 출마를 고심하다 최근 출마쪽으로 굳혔다. 시민생활과 밀접한 각종 분야에 대한 조례 제.개정, 집행기관의 잘못되거나 비효율적인 행정을 바로잡기 위한 의회 활동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박현철 시의원도 재선 의원이라는 풍부한 의정경험과 노련함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해 왔다. 특히 각종 사업추진과 관련해 신동헌 시장과 각을 세우면서 경선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민들과의 접촉을 넓혀가며 현안과 정책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관열 경기도의원은 지역현안과 중장기 발전계획 마련에 주력하며 출마 채비를 서두르는 중이다. GTX-D등 지역현안에 뛰어들며 삭발과 1인 시위 등을 불사하며 현장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원을 지내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해광 (사)한국B.B.S경기도연맹 회장은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신동헌 시장에게 1.4%차로 아쉽게 탈락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경기민주넷 회장을 역임하며 중앙 및 경기도 정치인들과 폭넓은 인맥을 쌓아 오고 있는 박 회장은 경선 패배 설욕을 노리며, 경선 패배원인을 꼼꼼히 분석하고 지역민 등 지지기반을 토대로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준비해 왔다.
안태준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사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오랜 국회 활동 경력과 연구기관 활동으로 도시정책의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정책통'이라는 점에서 유력주자로 보고 있다. 지난 2014년 치러진 제6대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 경선에 참여했었다.
동희영 시의원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80년생이다. 임종성 국회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점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시정질문과 발빠른 민원 해결로 세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3선을 지낸 조억동(67) 전 광주시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혀 경선판도에 변화가 예상된다. 홍승표(67)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과 강석오(68)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우경(69) 전 시의장, 방세환(60) 광주시의원, 김윤수(49)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홍승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1급으로 공무원으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풍부한 행정경험과 소신 있는 업무처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동헌 시장에게 패배했지만, 언제든 출마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SNS에 '홍승표의 사람의 향기'를 운영하며 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3선 도의원으로 부의장을 역임한 강석오 광주성남하남조합장도 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재선 조합장으로 전국 산림조합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성남과 하남에 지점을 확대 설치하고 수·여신 5.5배 증가시키는 등 조합장으로서의 능력도 인정받았다.
이우경 전 의장은 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 하고 폭넓은 행보를 진행하고 있다. 시 인사제도에 대해서 '4급 2년 정년제' 등 인사 대변혁 등을 제시하면서 공무원들의 표심을 구하고 있다. 광주시의회 제4대 후반기 의장과 광주시새마을운동협의회 자문위원장, 광주중앙고등학교 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광주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한 방세환 시의원도 유력한 출마 후보다. 환경과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지난 선거에서 시의회에 입성했다. 오랜 환경운동 경험으로 환경 관련 인맥이 두터우며 각종 지역 현안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김윤수 경기도당 부위원장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지난 총선 미래통합당 광주시(갑) 운영위원과 미래통합당 경기도연합회 건설분과위원을 역임했다. 최근 광주시갑당협위원회 운영위원에서부터 경기도당 부위원장, 윤석렬 캠프 경기도선거대책위 부위원장 등 왕성한 정치행보를 걷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