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 간 떠넘기기 시민들만 ‘골탕’

도로를 확보하자니 상권이 울고, 그대로 방치하자니 교통이 지옥이고...

         ▲ 불법노점상들과 주차된 차량들로 어지러운 의료원앞 도로.   사진/박우열 기자
안성시 당왕동 안성의료원 앞 도로와 국민은행 뒷길(국민은행~동신아파트구간)이 관계부서의 미지근한 태도로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특히, 국민은행 뒷길은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로 인해 자동차 한 대만 지나가도 교차가 어려워 한쪽이 기다렸다 지나야하는 악순환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도로를 개선해 달라는 민원이 여러 차례 제기했고, 본지도 여러 문제점을 파악해 대안을 요구했지만 담당부서는 인근에서 영업을 하는 상점주들의 항의가 두려워 단속이나 해결책에 대한 논의도 한번 못한 채 두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의료원 앞 도로에 대해서도 해당부서인 교통정책과와 건설과 간에 업무를 서로 미루고 있어 단속이나 개선에 대한 의지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여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교통 정책과에서는 “건설과 측에서 지장물 처리를 먼저 해주면 교통의 원할한 흐름을 위해 단속을 하겠다”고 밝히는 반면, 건설과에서는 “교통지도 단속을 하면 자연적으로 지장물이 해결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안성으로 이사 온지 8년째라는 인근에 사는 정모(대우@40세)씨는 “몇몇 상인들의 편의를 위해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하는 안성시의 안일한 행정에 화가난다” 며 “일부를 위해 다수가 피해자가 되는 안성을 떠나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도로 양쪽으로 불법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오가는 차량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   사진/박우열 기자
도로는 제 기능을 할 때 도로다, 불법 노점상들에게 무단점령 당해 도로의 기능을 상실하고, 불법으로 주·정차된 차량들로, 도로의 기능이 마비되는데도 몇 몇 사람들의 후환이 두려워 아무조치를 취하지 않는 안성시의 무책임한 행동에 시민들은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

 안성시는 일부와 다수의 차이를 언제쯤 알게 될까?

 도로는 ‘절대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시설물이며 불특정 다수차량의 통행을 위해 공개된 장소로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의 확보가 필요한 장소’로 정의하고 있다.

이를 아는 담당공무원이면 하루빨리 정상적인 교통흐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이는 곧 다수의 시민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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