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저감시대 수소연료의 미래와 가능성 모색 -

▲ 사진 = 인천탄소중립포럼 상임대표 최계훈 인천대 명예교수
▲ 사진 = 인천탄소중립포럼 상임대표 최계훈 인천대 명예교수

[ 경인신문= 이광일 기자] 인천탄소중립포럼(상임대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26일 오후 4시 한국가스공사와 인천탄소중립포럼 사무실 등에서 수소연료의 미래 진단과 대응이란 주제로 제3차 탄소중립세미나를 개최했다.

최근 정부에서 2030 온실가스 저감목표를 상향 조정해 발표한 가운데 탄소중립의 실천적 방안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산업계뿐만 아니라 환경단체에서도 구체적 실현방안에 대해서 고민하는 가운데 온라인 줌을 통해 실시간 방송으로 진행했다.

한국가스공사(KOGAS)는 천연가스의 제조, 공급 및 그 부산물의 정제,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공기업이다. 전국적인 가스공급망의 건설과 운영을 전담하며 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의 개발도 맡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신재생 설비를 17.1GW 구축하고, 2040년 그린수소 121만톤을 해외생산 및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2030년까지 전국에 152개 수소충전소 구축, 수소차 보급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인천탄소중립포럼 3차 세미나에서는 박성수 한국가스공사 수소인프라처장, 배경석 한국가스공사 부장, 류권홍 국민생각 고문 변호사가 주제발표를 했다.

박성수 처장은 ‘VISION 2030 글로벌 그린 에너지기업을 위한 도약이란 주제로 먼저 한국가스공사의 탄소저감을 위한 수소사업의 중장기계획을 소개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수소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2030년까지 연간 83.5만톤의 생산능력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2030년 전국 6개 지역에서 총 1GW 분산형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기술인 CCUS 기술을 활용해 2040년 이산화탄소 100% 감축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경석 부장은 탄소중립 동향과 수소산업 활성화 필요성이란 주제를 통해 탄소중립 목표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기후변화와 경영환경 측면에서 탄소중립의 필요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 부장은 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여건과 기술적 특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수전해 공급에는 상당한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소중립 달성 방안의 하나로 수소에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일부 에너지관련 분야에서는 연료전지 관련해 요율이 낮다 친환경적이지 않다 발전단가가 비싸다 등 부정적 인식이 있지만 이는 열효율을 제외한 전기효율만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종합효율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LNG 기지를 활용한 연료전지 사업은 앞으로 저탄소시대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권홍 변호사는 수소는 현실적 대안인가?’란 주제로 수소의 경쟁력과 가능성에 대해 조망했다. 류 변호사는 천연가스에서 개질한 수소가 가장 경쟁력 있다는 자료를 발표하면서 천연가스 중심의 수소사회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변호사는 EU, 미국, 일본 등 외국의 수소전략을 분석한 자료를 통해 수소연료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류 변호사는 특히 EU의 수소 관련 법률과 쟁점 관련, 풍력과 태양광 등으로 생산되는 그린 수소는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지만,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하는 그레이 수소는 신재생에너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문제점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지침 개정이 제안되어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각국의 상황과 국내 사정을 감안해 볼 때 천연가스 중심의 수소사회를 인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은 인천탄소중립포럼의 최계운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인천에서 활동 중인 각계 전문가들이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는 강인철 인천테크노파크 녹색산업센터장, 이동형 한국에너지전환사업단 대표, 윤관옥 인천일보 기획실장, 박종훈 두산퓨어셀R&D센터 부장, 최혜자 인천물과미래 대표, 장연규 인천환경운동연합 정책위원장이 참석했다.

토론에 나선 이동형 대표는 2030년까지 신재생 설비를 17.1GW 구축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방안이 무엇인지, LNG 생산기지를 활용한 연료전지 사업의 장점은 무엇인지, 그린수소와 그레이수소를 규정하는 쟁점에 대해 질문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이어 강인철 센터장은 인천의 산업단지는 노후화되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수소 중심 산업전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그러나 그 방법론에 있어서는 공공기관과 민간의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력하에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관옥 기획실장은 인천일보 차원에서도 탄소중립 실현을 모색하고 있다며 인천시 경우 탄소중립 추진에 있어 민간 부문 계획이 적어 참여 기회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훈 부장은 일반인들은 수소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LPG, LNG보다 안전하다며 현재 쟁점은 수소를 어떻게 싸게 만들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혜자 대표는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연료 전환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누구를 위한 수소 전환인지 묻고 싶다며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안전 문제를 강조했다.

끝으로 장연규 위원장은 한국가스공사가 송도에 연료전지 구축하는 계획에 대해 송도 주민들의 반대가 많았다며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그린 수소 개발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어떻게 지역에 기여할 것인지, 예를 들어 수소개발연구소를 인천에 짓는다든지 하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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