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향기 가득한 안성문화원 '다도교실'
많은 사람들이 ‘다도(茶道)’라 하면 일본의 차 마시는 문화를 먼저 떠올린다.

그 결과 점차 한국 차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있으며,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웰빙바람으로 인해 건강을 챙기는 사람이 늘면서 차에 대한 관심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다도란 차를 다루어 손님에게 권하거나 마실 때의 예법으로 찻잎따기부터 차를 만들어 우려서 마시는 과정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여 덕을 쌓고, 도에 이르는 수행과정을 뜻한다.
차를 행하는 마음가짐을 통해 예절바른 생활과 사색을 즐기는 성품을 기르고, 차도구와 함께 다화(다화)를 장식하고, 향기로운 차를 마시며 시를 읊조리고, 차와 함께 먹는 다과를 통해 건강을 다스리며, 차를 마시며 듣는 음악을 통해 삶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데 제격인 다도를 배워보자.

안성문화원 다도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인자 원장은 다도에 대해 “다도라 하는 것은 단순히 차를 끓이고 마시는 방법이 아니라, 건강, 예절, 미술, 요리, 문학, 역사 그리고 락(樂)과 무의식 포함되어 있는 종합문화다”라고 말한다.
세 자녀를 둔 이원장은 자신이 시집갈 때 친정엄마가 칠첩반상기, 병풍 등 혼수로 마련해준 것들을 보면서, “나는 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다도를 배우기 시작했다. 교직에서 무용을 가르쳤던 이원장은 다도의 매력에 푹 빠져, 다인으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남편을 따라 안성에 정착하게 되면서, 예술의 문화 고장이라고 불리는 도시에 다도교육원이 없음을 알고 다도문화 전파에 나선다. 한국 다도 종가인 명원다도원에서 교수과정을 수료한 이원장은, 안성에 명원다도문화원 경기안성지부를 설립하고 1년 전부터 안성문화원 문화학교와 손을 잡고 다도를 알리기 시작했다.
다도문화의 불모지였던 곳인 만큼 처음에는 낯설어 하는 이들이 많았지만 지인3명으로 시작한 다도교실은 현재 매일 같이 20여 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다도를 배우고 있다.
이원장의 수준 높은 교육은 입소문을 타고 평택 성남 등에서 교육을 받으러 오는 수강생도 있으며 제자들의 수준도 각종 대회에 출전해 수상할 만큼 우수한 실력을 자랑한다.
또한 단순히 취미·여가 생활에서 시작해 사범교육과정까지 마친 7명의 수강생들이 이원장과 함께 우리 전통차 문화 보급에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3월에 개강한 다도교실 기초반(취미반)은 안성문화원 문화교실에서 상시 접수를 받고 있으며, 전문가 과정은 명원다도문화원 경기안성지부를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다도뿐만 아니라 찻상과 어울리는 다화꽂이, 어린이를 위한 예절교육, 다식(차와 함께 먹는 음식) 만들기 등도 함께 교육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문의전화 기초반 031-673-2625 ,전문가반 010-2433-7151으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