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당국 비웃는 성토업체 ...관리 감독은 허술 환경오염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사진 = 세륜시설은 해놓았으나 세차를 안해 물기가 없다
▲사진 = 세륜시설은 해놓았으나 세차를 안해 물기가 없다

[경인신문=이광일기자] 특히 농지성토 공사 현장에서환경관리를 외면하고 공사를 강행,‘대기오염가중은 물론, 주민 및 관광객 등이 불편을 겪고 있어 시정과 함께 행정기관의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중구와 주민 등에 따르면 대무의로 일대 유수지 앞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신축현장과 영종지역에서 나온 토사 및 뻘흙으로 농지성토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 사진 = 성토현장덤프트럭이 세륜시설을 거치지않고 그냥가는 차량 1
▲ 사진 = 성토현장덤프트럭이 세륜시설을 거치지않고 그냥가는 차량 1

본지는 농지성토 공사 현장 두 곳에서 비산먼지 등을 억제하는 시설이 형식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현장 출입 덤프트럭이 자동식 세륜시설 세차를 하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실제로 13일 오전 이곳 공사 현장 두 곳을 점검한 결과, 현장관리인이 공사 현장을 출입하는 25.5t 덤프트럭들을 세륜시설을 통과시키지 않고(사진1) 현장에서 내보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성토업체가 중구에 제출한비산먼지 발생의 방지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환경부가미세먼지 특별법을 시행하는 등 미세먼지 배출시설과 날림(비산) 먼지 공사장에 대한 관리가 강화됐지만, 해당 현장 두 곳의 입구에 설치된 자동식 세륜시설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어 문제의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 세륜시설을 갖춰놓고도 공사장 출입 차량들이 세륜기를 제대로 통과하지 않고 있어, 인근 진입로가 환경오염에 그대로 노출됐다고 제기하고 있다.

주민 박 모씨(58. 무의10)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차량은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 당연히 세륜시설를 통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서두르는지 그냥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세륜시설이허수아비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 앞 바퀴 뒤바퀴 물 묻은 흔적이 없습니다
▲사진 = 앞 바퀴 뒤바퀴 물 묻은 흔적이 없습니다

이처럼 세륜시설의 형식적 가동으로 비산먼지로 인한 생활환경을 위협받고 있으나, 업체 측이 현장관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사이 주민들은 대기오염 피해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높이 일고 있다.

구 친환경위생과 관계자는세륜시설 통과시간이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수송차량이 대략 40초 이상 세륜 및 측면을 살수한 뒤 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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