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당국 비웃는 성토업체 ...관리 감독은 허술 환경오염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다.
[경인신문=이광일기자] 특히 농지성토 공사 현장에서‘환경관리’를 외면하고 공사를 강행,‘대기오염’가중은 물론, 주민 및 관광객 등이 불편을 겪고 있어 시정과 함께 행정기관의 지속적이고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17일 중구와 주민 등에 따르면 대무의로 일대 유수지 앞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영종국제도시 아파트 신축현장과 영종지역에서 나온 토사 및 뻘흙으로 농지성토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본지는 농지성토 공사 현장 두 곳에서 비산먼지 등을 억제하는 시설이 형식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현장 출입 덤프트럭이 자동식 세륜시설 세차를 하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실제로 13일 오전 이곳 공사 현장 두 곳을 점검한 결과, 현장관리인이 공사 현장을 출입하는 25.5t 덤프트럭들을 세륜시설을 통과시키지 않고(사진1) 현장에서 내보내고 있었다.
이에 따라 성토업체가 중구에 제출한‘비산먼지 발생의 방지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환경부가‘미세먼지 특별법’을 시행하는 등 미세먼지 배출시설과 날림(비산) 먼지 공사장에 대한 관리가 강화됐지만, 해당 현장 두 곳의 입구에 설치된 자동식 세륜시설은 제 구실을 못하고 있어 문제의‘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공사 현장에 세륜시설을 갖춰놓고도 공사장 출입 차량들이 세륜기를 제대로 통과하지 않고 있어, 인근 진입로가 환경오염에 그대로 노출됐다고 제기하고 있다.
주민 박 모씨(58. 무의10통)는“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모든 차량은 미세먼지 발생 억제를 위해 당연히 세륜시설를 통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서두르는지 그냥 통과하는 경우가 많아 세륜시설이‘허수아비’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세륜시설의 형식적 가동으로 비산먼지로 인한 생활환경을 위협받고 있으나, 업체 측이 현장관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사이 주민들은 대기오염 피해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높이 일고 있다.
구 친환경위생과 관계자는“세륜시설 통과시간이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수송차량이 대략 40초 이상 세륜 및 측면을 살수한 뒤 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