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의회 강후공 총무위원장
                   ▲ 중구의회 강후공 총무위원장

 

[ 경인신문= 이광일 기자] 인천국제공항 신도시 조성 수익금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하늘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인천시에 기부채납한지 9년째인데, 중구에는 재정 부담을 이유로 아직도 이관되지 않고 있다.

공항공사는 공항 운영을 위한 소각장을 신도시에 건설하면서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하는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으나, 당시 별도로 소각장을 짓는 것이 중복이라고 판단한 시와 기존 소각장을 함께 사용하기로 협의했다고 알려졌다.

당시에 중구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운영비 예상금액 30억원을 시와 공항공사에서 반씩 부담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고 판단, 공항공사와 협상을 벌이려 했으나, 시가 협상에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결국 비용은 시에서 부담하게 됐다.

특히 하늘문화센터는 현재 시에서 운영하고 있으나, 시의 무관심으로 지금까지 스포츠센터 외에는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중구장애인종합복지관 영종분관, 영종장애인주간보호센터 등 일부 복지시설을 임차,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답답한 상황과 관련, 중구의회 강후공 운영총무위원장은 제293회 임시회 구정질문을 통해중구 소재 시설을 시에 임차료를 내며 사용해야 한다면, 차라리 그 운영권을 구가 가져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면서실제로 그동안의 운영내용을 보면 운영비는 20억원 내외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면 구가 직접 운영하면 운영비와 관련, 일부라도 공항공사의 협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답변에 나선 홍인성 구청장은하늘문화센터는 건물의 소유가 인천시이고, 시설관리는인천시 하늘문화센터 설치 및 관리운영조례에 의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인천시설공단에 위탁해 운영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늘문화센터는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공항 배후지원단지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협약으로 건립돼 20123월 개관한 시설이다.

중구는 경제청에서 활용하지 않던 하늘문화센터 복지동을 리모델링해 무상사용을 조건으로 중구장애인복지관 영종분관, 영종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중구자원봉사센터 영종분소, 중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영종분소 등의 4개 기관이 2017년부터 입주 운영하고 있다.

경제청은 대다수 시설 이용객이 영종국제도시 주민이라는 이유로, 하늘문화센터 이관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최근에는 복지동에 입주하고 있는 4개 기관의 시설 사용을 유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구는 경제청과 이관을 위한 협의를 수차례 추진해 왔다. 경제청 최종 요구사항은 소유권을 포함하지 않은 운영권 이관과 운영비 총 5개년 150억원을 지원하고, 이후 중구에서 전적으로 운영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하늘문화센터 체육동 내 주요시설 관리이관을 요청했다.

홍 구청장은이관 조건을 검토한 결과, 건물의 소유권 없이 운영권만을 이관 받아 구가 운영한다는 것은, 구가 경제청의 위탁사업자가 될 뿐이라고 제기했다.

현재 하늘문화센터는 연간 30억원의 운영비 대비 체육동 기준 7억원의 저조한 수익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경제청이 제시한 5개년의 예산지원이 종료될 경우, 운영비 확보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 구청장은추후 하늘문화센터의 건물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포함하고, 구 여건을 감안한 충분한 예산과 인력 지원을 전제조건으로 경제청의 하늘문화센터 이관 요청이 있을 경우, 경제청과 하늘문화센터 이관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검토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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