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아름다운 디자인과 늦가을을 함께 즐기세요!
도심에서 만나는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건축물, 인테리어, 공공공간 등
2025-11-04 이희찬 기자
도시의 역사와 전통을 보전하고 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개선하는 공공의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도시디자인으로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는 수원시는 수원디자인대상을 주최해 디자인 자산을 확보하고 문화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역대 수상작 중 아름다운 건축물이나 인테리어로 수원시 도시디자인의 랜드마크가 되는 곳들을 소개하니 오색 단풍과 낙엽이 다 떨어지기 전에 도심을 거닐며 눈에 담아 보자. 먼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과 영통동의 경계 지역에서 눈여겨볼 만한 건축물이 있다.
오래된 공업지역 내 구불구불한 골목과 저층 대형 컨테이너 건물들 한복판에 유독 눈길을 끄는 ‘다니엘열방학교’다.
근처에 있는 ‘영흥숲공원’도 2025 수원시디자인대상을 받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 팔달구 우만동 주택가에서도 디자인이 부각된 보물 같은 건물을 찾아볼 수 있다.
올 초 새롭게 문을 연 ‘수원지관서가(우만동 582)’는 인테리어 분야 수상작이다.
수원에서 가장 최근에 계획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된 광교신도시는 디자인이 우수한 건축물과 인테리어, 공공공간이 집합돼 있다.
가장 북단에 있는 것은 ‘르디투어’다.
‘광교1동성당(이의동 1371)’은 외국 관광지에서 만날 법한 모습으로 아파트 숲 사이를 변주하며 신도시의 디자인을 한층 세련되게 만든다.
독특한 외관의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역시 혁신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명소다.
원천호수 남단을 지나 원천동과 매탄동 경계 부근에 있는 ‘아이엠센터’는 블록을 쌓은 듯 입체적인 외관이 특징이다.
물결치듯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CJ블로썸파크(이의동 1356)’는 2022년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이다.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은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시민의 삶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수원의 대표적인 도심 디자인 명소다.
지난 2021년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인 ‘테이스팅뮤지엄(북수동 72)’은 시선이 머무는 곳곳이 프레임 속 작품 같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기존 주택의 틀을 살려 고즈넉한 분위기의 오픈공간을 만든 ‘스탠다드오브스터프(신풍동 169)’도 같은 해 인테리어 부문 수상작이다.
수원화성의 중심인 화성행궁은 지난해 복원 완료돼 완전한 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수원디자인상을 받은 건축물들이 모여있는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원은 지난 2011년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아시아도시경관상 후보지로 출품될 정도로 경관 우수성을 인정받는 곳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디자인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는 생각으로 시민과 행정이 함께 디자인을 고민하는 도시를 만들어 디자인의 가치를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