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예술인협동조합 ‘서로’, 찾아가는 문화예술 활동 ‘성료’
“예술로 위로와 행복을 전하다”… 동그라미 정신재활시설에서 마지막 여정
[경인신문 = 박우열 기자] 예술의 따스한 손길이 지역의 구석구석까지 닿았다.
안성예술인협동조합 ‘서로’(이사장 고나현)가 ‘2025 안성시청년예술인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청춘이 행복한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이 여섯 번째이자 마지막 회를 맞아, 금광면 정신재활시설 ‘동그라미’(시설장 류상현)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1월 설립된 안성예술인협동조합 ‘서로’는 “예술로 소통하고 나눔으로 성장한다”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해왔다. 특히 이번 사업은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가 적은 취약계층 시설을 직접 찾아가, 예술을 통한 복합 힐링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더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다채롭게 펼쳐졌다. 사진작가 조성호의 감성 포토 워크숍을 비롯해, 천연염색 퍼포먼스를 선보인 조근순, 음악 치유를 진행한 이은실, 요가와 싱잉볼 명상 체험을 이끈 류근원, 기타 합주 공연을 선사한 김수현·김영민, 천 아트(그림캘리)를 맡은 조근순·박강희, 민화를 지도한 구명옥, 핸드폰 스트랩 만들기를 진행한 백설아 등이 함께해 풍성한 예술의 향연을 펼쳤다.
또한 고나현, 정아라, 황선임, 서연일, 이금주, 정슬기 작가 등이 참여해 입소자들과 직접 교감하며, 예술을 통한 마음의 치유를 나누었다.
고나현 이사장은 “다양한 분야의 생활 예술인들이 협동과 나눔의 정신으로 모여 진행한 이번 프로그램이 어느덧 마지막 회를 맞았다”며 “저희의 작은 예술 활동이 장애인과 시설 입소자분들께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보람이다. 앞으로도 더 깊이 있고 감동적인 예술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류상현 시설장은 “많은 예술인들이 시설을 직접 찾아와 입소자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문화예술을 통한 힐링의 시간이 더 자주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안성예술인협동조합 ‘서로’의 이사장 고나현 작가는 미술대학 및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전문 작가로, 서울 인사동과 청담동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며 활발한 전시 기획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안성지부 이사이자 안성 뮤즈 갤러리 대표다.
이번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은 예술이 단순한 예술적 퍼포먼스를 넘어 우리 일상의 삶 속으로 스며들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따뜻한 여정이었다.
안성예술인협동조합 ‘서로’의 이름처럼, 예술로 서로를 잇는 아름다운 만남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