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장사 어사 박문수 전국 백일장 참가자 접수
시낭송대회, 독서퀴즈, 복조리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
오는 10월 9일 칠장사에서 개최되는 ‘제2회 칠장사 어사 박문수 전국 백일장’이 지난달 2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자 접수를 시작했다.
역사 현장에서 조상의 얼을 되새기고, 청소년의 호연지기를 키우기 위해 마련돼 지난해 처음 개최한 백일장은 1천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된 바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칠장사와 MBN 매일경제가 주최하고 백일장 운영위원회(상임위원장 김학용 국회의원)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도 교육청, 안성시가 후원하는 행사다.
칠장사는 안성시 죽산면에 소재한 고찰로, 서기 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하고 고려 1014년(헌종5년)에 혜소국사에 의해 크게 중수된 사찰로 현재 경기도에서 가장 오래됐으며 그 설화와 전설이 많은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조선시대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가 과거를 치르러 가면서 칠장사에 머물던 중, 꿈에 나온 시제가 과거 시험에 그대로 나와 장원으로 급제했다는 ‘몽중등과시(夢中登科時)’일화가 유명해 오늘날까지도 칠장사에는 많은 수험생과 가족들이 찾아와 기도를 올리고 있다. 또한 일곱명의 도적을 칠현(七賢)으로 교화시킨 고려시대 국사인 혜소국사, 임꺽정의 스승인 병해대사, 벽응대사 등 칠장사를 무대로 활약한 고승들도 적지 않다.
백일장은 전국에 재학 중인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운문과 산문 2부문에 걸쳐 실력을 겨루게 되며, 영예의 대상인 경기도지사상 1명, 중고등부 운문과 산문 1등에 장원인 경기도교육감상 4명 등 총 55명에게 상이 주어질 예정이다.
또한 우수 학생 참가를 독려하기 위해 대상을 배출한 학교에는 별도로 5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백일장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역사 현장에서 숨겨진 이야기꺼리를 보고 들으면서 역사와 전통, 아울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우리 것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는 복조리체험과 몽중등과 떡 빚기 등 체험프로그램과 시낭송 대회, 독서퀴즈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어서 가족 단위로 참가하면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백일장 상임위원장인 김학용 국회의원은 “전통이 살아있는 안성 칠장사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전국의 우수한 문재들이 참가하여 재주를 마음껏 펼치기를 바란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소중함을 느끼고 선조들의 지혜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