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공무원 티켓 강매 주장, 근거 는?

시청 공직자들, “자발적 구매”답변 이어져

2023-12-15     정혜윤 기자
                                          ▲장애인단체나 시설에 나눔이 전달되고 있다. 

[ 경인신문= 정혜윤 기자] 지난달 17일 석정동 내혜홀 광장에서 개최된 제5회 끼 발사 페스티벌을 앞두고 안성시의회 A 의원이 시청 공무원 등을 상대로 바자회 티켓을 강매했다는 의혹 보도가 있어 논란이 증폭됐지만 취재 결과 강매라고 단정 짓기는 애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8일 모 언론사 보도에 의하면 안성시의회 시의원 A씨가 시청 공무원 등을 상대로 특정단체 바자회 티켓을 강매해 공직사회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로인해 공직사회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취재 결과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강제적 요인이 아닌 자발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예산심사를 앞두고 티켓을 판매한 것은 강매가 아니다 하더라도 오해의 소지가 있기는 하지만 공무원들이 예산심사에서 불이익을 당할 것을 염려해 티켓을 구입했다는 주장은 정치적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왜 하필 예산심사 기간에 판매했냐는 의혹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행사가 매년 11월에 개최해 올해도 그 시기에 시작한 것뿐이며, 예산심사를 앞두고 티켓을 강제로 판매한 것이 아니라 매년 해왔던 일이라는 후문이다.

또, 행사 주체였던 장애인복지회 안성지부는“행사를 마치고 정산 과정에서 확인해 보니 반납된 티켓이 상당수”였다며, “어려운 장애인들의 겨울나기를 돕기 위한 행사가 퇴색될까 우려된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식전공연으로 휠체어 댄스가 펼쳐지고 있다. 

실제로 행사 당일 현장에서는 일부 바자회 품목은 조기 품절되어 바닥이 났으며 대부분의 바자회 물품의 질이 좋아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 졌다.

안성시 B과장은 “지역의 장애인들을 위한 행사여서 티켓을 구매한 것 뿐”이라며,“좋은 취지의 행사이기에 자진해서 구매했으며 강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티켓을 구매한 C과장도 “평소 친분이 있어 티켓 몇 장 구매했는데 내용이 와전된 것 같다. 겨울을 앞두고 여려운 이웃들을 돕는데도 주위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게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보라 안성시장, 안정열 의장, 정토근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각 기관 단체장 및 장애인, 봉사자, 시민들이 함께 한 행사로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즉석에서 관내 시설이나 단체, 혹은 재가장애인들에게 쌀과 라면 연탄 등이 배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