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스티브 잡스의 건강회복을 기원하며!
불과 10년 전만 해도 핸드폰은 그냥 이름 그 대로 휴대전화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거의 만능에 가까워서 ‘스마트폰’이라는 명칭까지 붙었습니다.
어린 아이 주먹 만한 작은 스마트폰 하나로 실생활의 대부분을 활용하고 처리할 수 있는 꿈같은 세상이 현실이 된 것입니다. 스마트폰이야말로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의 총아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의 창시자 미국의 스티브 잡스(Steven Paul Jobs)의 중병설이 세계적인 화제입니다. 지난달 병가를 낸 것은 확인됐지만, 무슨 병인지 또 병세는 어떤지 등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고 별별 소문이 많습니다. 심지어 남은 수명이 몇 주밖에 되지 않는다는 최악의 추정까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쨌든 새로운 시대를 만든 희대의 천재도 건강만큼은 어쩔 수 없는 듯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가 사고와 언행은 자유분방한 편이지만, 생활습관 측면에서는 지극히 절제하는 스타일이라서 안타까움이 큽니다.
스티브 잡스는 독실한 불교신자이자 채식주의자로서 자기관리에 철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비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인데도 불구하고 스티브 잡스가 병마를 이겨내고 꼭 재기하리라 믿고 싶습니다.
그의 생애 자체가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었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미혼모 어머니에게서 버림받아 입양이 됩니다. 학비가 없어 겨우 대학 1학기를 마치고 중퇴하지만, 좋아하는 공부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병당 5센트씩 주는 빈 음료수 병을 모아 끼니를 때우기도 합니다.
20대 초반에 공동으로 창업한 컴퓨터 회사 애플을 크게 성장시키지만, 나중에 쫓겨나는 수모를 당합니다. 경영이 어려워진 애플을 다시 맡아서는 각고의 노력 끝에 스마트폰이라는 역사에 빛나는 걸작품을 내놓습니다.
그는 이미 2004년에 췌장암 수술을 받고, 2009년에는 간이식 수술을 받습니다. 그는 시련이 닥칠 때마다 오뚝이처럼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섭니다. 이번에도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2005년 스티브 잡스는 최고의 명문대학 스탠포드대학 졸업식에서 명연설을 합니다. “나는 대학을 그만두어야 했기에 혁신으로 자신을 채찍질했고, 암에 걸렸기에 삶의 순간순간을 아끼며 사는 법을 배웠다.”
그는 혁신을 넘어 ‘혁명’으로 역사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신기한 선물을 우리 인류에게 선사할 지 아무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의 멋진 ‘롤모델’로 계속 건승해야 합니다. 모쪼록 스티브 잡스가 건강을 되찾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전 한나라당 안성시위원장
현 개성공단 지원재단사무국장 안상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