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했던 AI 다시 발생, 확산조짐 보이자 우려 커져

▲미양면 정동리 한 오리 사육농가에서 AI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인신문, 안성복지신문
안성시 미양면 정동리 오리 사육농가에 AI 추가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안성시는 의심신고가 접수된 미양면 육용오리 사육농가의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해당 농가에서는 지난 20일 오전 기르던 오리 몇 마리가 폐사하는 등 AI 임심증상을 보인다며 시에 의심신고를 했었다.

시는 해당 농가의 출입을 통제하고 긴급방역을 하는 한편,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의뢰했었다.

해당 농가에서는 육용오리 1만 6천 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시는 의심신고 다음날인 21일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기르던 오리를 모두 매몰 처분했다.

또 23일에는 해당 농가 반경 500m 오염지역 내에 위치한 가금류 사육 농가 1곳에서 기르던 청둥오리 170여 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분했다.

지난 16일 최초 발생 이후 잠잠했던 AI가 다시 발생하며 확산 조짐을 보이자 시는 물론 가금류 사육 농가를 중심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I가 구제역과는 달리 발생원인은 물론 감염경로, 방역대책 등 전염속도가 빠른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두 농가 사례 사이의 역학적 관련성은 없다”면서 “철새 이동에 경로에 따라 AI가 발병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I 발생 8일차에 접어든 23일 현재 지역에는 두 번의 AI ‘확진’ 판정이 내려졌으며, 오리 2만 4천 400여 마리와 오리 알 68만 4천개가 땅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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