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초소 운영에 이어 모든 돼지에 긴급예방접종

▲안성시는 19일까지 모든 돼지에 긴급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경인신문
안성시가 지난 15일 구제역 차단 방역초소를 설치해 운영한데 이어 16일부터 지역에서 사육되는 모든 돼지에 긴급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구제역 위기경보 수준을 2단계인 ‘주위’에서 3단계인 ‘경계’로 격상한데 따른 조치다. ‘경계’는 최고등급인 ‘심각’의 바로 전 단계다.

앞서 시는 지난 15일 구제역이 발생한 진천국과 경계를 이룬 죽산면 두교리 17번 국도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진천군에서 구제역 확진이 이어지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자 진천군에서 시로 진입하는 길목에 초소를 설치해 차량을 통제해가며 차단 소독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초소는 2명이 한조를 이뤄 하루 3교대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시로 진입하는 축산관련 차량 선별해 소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역차량을 동원해 우제류 사육 농가 주변을 집중 소독하는 한편, 차단 방역을 위해 농가에 소독약품과 생석회 등을 긴급 보급했다.

시는 이와는 별도로 지난 16일부터 지역 사육 농가에서 기르는 모든 돼지에 긴급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시가 긴급 수급한 백신은 20만 마리 분이다.

시는 오는 19일까지 접종을 끝마치고 협의를 거쳐 2주가 경과한 뒤 2차로 보강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소나 모돈의 경우 항체가가 80~90%로 높지만 비육돈은 항체가가 35~40% 대로 낮다”면서 “협의를 거쳐 2차 보강접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농가가 예방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확인될 경우 매몰처리 보상금을 추가로 깎고, 자금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받게 할 방침이다.

안성 지역에서는 현재 2천 22개 농가에서 소 10만 2천 534마리, 돼지 29만 1천 75마리 등 우제류 39만 3천 609마리를 기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7일 구제역이 발생한 천안시에서 시로 진입하는 도로에 방역초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어 아직까지 초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충북 진천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17일 천안에 이어 19일 청주와 음성 돼지 농장에서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발생 농가는 총 13개 농장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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