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뜯어지고, 망가져 볼썽사나워

▲길바닥이 파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경인신문
가족 단위 휴양지로 각광 받고 있는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소재 ‘대림동산 가족공원(안성맞춤 가족공원)’이 부실한 시설관리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림동산 가족공원은 약 108만 9,000㎡(약 33만평)의 면적에 분수대와 어린이 놀이터, 농구장, 배구장, 족구장, 정자, 운동기구, 조깅 트랙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그 옆쪽에는 축구장도 조성돼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또한 근처에 웨딩홀이 있어 많은 타 지역 내방객들도 아름답게 꾸며진 공원 풍경에 잠시 들러 담소를 나누며, 사진을 찍는 등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깨지고, 뜯어지고, 망가진 시설물들이 장기간 그대로 방치돼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미관을 해침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장난 채로 방치되어 있는 화장실   ⓒ경인신문
공원 내 조깅코스로 조성된 트랙 곳곳이 깨져있는가 하면 벤치 또한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다. 또한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가 노후 되어 사용이 불가능한데다 떨어진 일부 잔재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특히 남자화장실의 경우 2칸의 변기 중 1칸의 변기가 오래전부터 고장 났지만 ‘고장’, ‘사용금지’라고 적힌 종이안내문만 붙어있고, 더욱이 화장지걸이에는 화장지도 없는 상태다.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가 파손된채 방치되어 있다.   ⓒ경인신문
더구나 최근에는 새벽녘에 조깅을 하던 한 시민이 깨져 있는 트랙 사이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림동산 가족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6.25참전자회안성시지회 관계자는 “파손된 여러 시설물에 대해 관리청인 안성시청 관계부서에 개선시켜 달라고 여러 번 요청한 바 있다”며, “화장지의 경우 이용객들이 걸려있는 화장지를 몽땅 가져가는 사례가 많아 달라고 하는 경우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치도 파손된채 방치되어 위험하다.   ⓒ경인신문
안성시 관계자는 “시설물들이 노후 되고 파손되어 있는 것을 파악하고는 있지만 예산이 없어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시설물정비를 할 계획이다.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빠른 시일 내에 정비를 마쳐 쾌적하고 깨끗한 공원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림동산 가족공원을 매일 찾는다는 한 60대 후반의 한 시민은 “안성시의 대표적인 공원이 이 정도로 관리가 안 되는데 소규모 공원 관리는 오죽하겠느냐?”며, “선심성 민원해결을 미루더라도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대형공원의 망가진 시설부터 우선적으로 고쳐주는 것이 진정한 시민의 건강증진과 행복추구를 위한 시정을 펼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토로했다.
 

안성복지신문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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