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지고, 뜯어지고, 망가져 볼썽사나워
대림동산 가족공원은 약 108만 9,000㎡(약 33만평)의 면적에 분수대와 어린이 놀이터, 농구장, 배구장, 족구장, 정자, 운동기구, 조깅 트랙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고, 그 옆쪽에는 축구장도 조성돼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또한 근처에 웨딩홀이 있어 많은 타 지역 내방객들도 아름답게 꾸며진 공원 풍경에 잠시 들러 담소를 나누며, 사진을 찍는 등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깨지고, 뜯어지고, 망가진 시설물들이 장기간 그대로 방치돼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미관을 해침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공원 내 조깅코스로 조성된 트랙 곳곳이 깨져있는가 하면 벤치 또한 파손된 채 방치되어 있다. 또한 설치되어 있는 운동기구가 노후 되어 사용이 불가능한데다 떨어진 일부 잔재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특히 남자화장실의 경우 2칸의 변기 중 1칸의 변기가 오래전부터 고장 났지만 ‘고장’, ‘사용금지’라고 적힌 종이안내문만 붙어있고, 더욱이 화장지걸이에는 화장지도 없는 상태다.
더구나 최근에는 새벽녘에 조깅을 하던 한 시민이 깨져 있는 트랙 사이에 발이 걸려 넘어지면서 부상을 입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대림동산 가족공원을 관리하고 있는 6.25참전자회안성시지회 관계자는 “파손된 여러 시설물에 대해 관리청인 안성시청 관계부서에 개선시켜 달라고 여러 번 요청한 바 있다”며, “화장지의 경우 이용객들이 걸려있는 화장지를 몽땅 가져가는 사례가 많아 달라고 하는 경우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안성시 관계자는 “시설물들이 노후 되고 파손되어 있는 것을 파악하고는 있지만 예산이 없어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시설물정비를 할 계획이다. 시민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빠른 시일 내에 정비를 마쳐 쾌적하고 깨끗한 공원 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림동산 가족공원을 매일 찾는다는 한 60대 후반의 한 시민은 “안성시의 대표적인 공원이 이 정도로 관리가 안 되는데 소규모 공원 관리는 오죽하겠느냐?”며, “선심성 민원해결을 미루더라도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대형공원의 망가진 시설부터 우선적으로 고쳐주는 것이 진정한 시민의 건강증진과 행복추구를 위한 시정을 펼치는 것 아니냐?”고 강하게 토로했다.
안성복지신문 수록
박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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