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의 짱가! 안성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어디선가 ♬~ 누구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출동!"

의용소방대라 함은 소방서의 업무를 돕기 위해 그 지역 주민들이 자진해 구성한 비상근 소방대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재난관련민간단체조직이다.

우리나라 의용소방대는 관 소방서가 설치되기 이전부터 조직한 소방조에서 비롯되어 경방전으로 이어오다 1945년에는 다시 각 지역의 의소대로 조직돼 1948년 정부수립 후에는 국토 재건에 참여할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의용소방대는 1954년 1월 재조직됐으며 1958년 소방법 제정 시 의용 소방대 설치규정을 마련함으로써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의용소방대의 업무가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구급 등 소방 활동 보조 업무겠지만 안성여성의용소방대는 소방 활동 보조업무 외에도 배식봉사, 식품꾸러미 전달봉사, 홀몸노인 돌보기 등 지역 곳곳에서 봉사의 손길을 펼치고 있는 약방에 감초 같은 민간봉사단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어디선가 누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필요하면 달려가는 안성의 짱가! 안성여성의용소방대…

안성소방서(서장 임정호) 의용소방대여성연합대는 관내 14개 읍면동에 지역대를 두고, 정원 430명에 현재 380여명이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여성의용소방대 연합대장 김은희 
안성여성의용소방대가 지역의 대표 봉사단체로 자리매김 하기까지는 수년간 안성1,2,3동 대장 직을 수행해온 김은희 대장의 역할이 한 몫 했다.

지난 2000년 의용소방대에 입대한 김 대장은 지난 2008년 4월 안성여성의용소방대 안성동 대장으로 취임해 의용봉공의 정신으로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봉사활동으로 헌신의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2013년에는 안성의 14개 읍·면대를 총괄하는 연합대장에 취임했다.

김 대장은 연합대장 취임 당시 취임사에서 "작은 힘이지만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조직으로 태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대원간의 화합과 함께 지도력을 겸비한 의욕적인 활동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오고 있다.

이에 힘입어 관내의 모든 여성의용소방대는 옛 의용대의 뜻을 받들어 '내 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일념으로 지역봉사에 앞장서 불우 이웃돕기, 급식봉사, 다문화가정 돕기, 푸드뱅크 봉사, 홀몸어르신 돌보기 등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봉사의 현장을 누비고 있다.

여성의용소방대는 안성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생활안전관리자 양성과정을 8주간 이수 받아 간부급 대원 모두가 생활안전관리자 자격증을 획득했으며, 올해 안으로 13명이 추가 획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부터 전국 최초로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센터를 운영하며 전 국민 심폐소생술 교육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안성소방서와 안성시사회복지협의회가 함께하는 '좋은 이웃들 희망봉사단'에 합세해 지역의 특성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장점을 살려 지자체 중심의 공공복지자원과 지역의 각종 사회복지 기관, 단체 및 개인, 기업 등 민간복지자원과 연계해 지역사회 내의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하는 등 여성의용소방대원 중심의 '안성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안성여성의용소방대는 대원들의 작은 정성을 모아 월 1회씩 정기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생필품도 전달하고 있다.

 ▲소방활동 보조업무 외에도 배식봉사,식품꾸러미 전달봉사, 홀몸노인 돌보기등 지역곳곳에서 봉사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경인신문
지난5일 민족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및 다문화가족을 방문해 위문품 등을 전달하는 등 여성의소대의 끊임없는 지역사랑 불길은 식을 줄 모르고 타오르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홀에서 개최된 제14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좋은 이웃들 희망봉사단인 안성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연합대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표창을 받았으며, 안성시사회복지의날 기념식에서도 사회복지부문 유공을 인정받아 안성시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것뿐만 아니다. 지난 17일 김 대장은 연합대 박옥희(삼죽면대장) 부대장 , 장태숙(공도읍대장) 사무국장 , 이영이 미양면대장 등과 안성소방서 소방행정과(과장 구본현) 관계자들을 만나 이동급식차량을 이용한 무료급식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협의를 마치고, 9월 25일 시범사업으로 내혜홀광장에서 소외계층을 상대로 무료 급식봉사를 실시한다.

이번 급식봉사는 안성소방서에서 이동급식차량을 제공하고 안성시사회복지협의회가 쌀을 기증하며, 여성의용소방대원들이 부식과 인력봉사로 진행되며, 반응이 좋을 경우 각 읍·면·동대별로 찾아가는 급식봉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명의 이기로 각박해진 가운데에서도 '시민이 가족이다'라는 신념으로 내 고장을 지킴은 물론 봉사활동, 사회선도활동 등 일반적인 시민활동영역도 넓혀가며, 뜻있는 사람들이 뭉쳐 나눔의 사회로 이끌고 있는 여성의용소방대가 '안성의 짱가' 라는 애칭과 함께 명성을 얻고 있는 이유다.


김은희 대장은 "봉사도 중요하지만 불을 가까이 하는 계절이 다가오니 걱정이 앞서고 있어요. 모든 불은 3분 안에 잡아야 하는데 소방 도로가 확보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특히 아파트 같은 경우 긴급자동차가 진입할 수 있도록 입주민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며, 각 가정에서도 소화기 비치로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켰으면 좋겠어요" 라며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여성의용소방대 장태숙(공도읍대장) 사무국장은 "의용소방대에서의 모든 활동이 너무 뿌듯해요. 지난겨울 차가운 방에서 기거하고 있는 할머니를 방문 했을 땐 절로 눈물이 났어요. 동료 대원들과 연탄배급봉사를 마치고 방이 훈훈해지는 걸 확인하고 나오긴 했는데 자꾸만 할머니의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아팠어요"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풍요로운 가을처럼 안성소방서 의용소방대원들의 따뜻한 가슴속에도 훈훈함과 넉넉함이 함께하길 기대해 본다. 안성의 짱가! 안성여성의용소방대 파이팅!

안성여성의용소방대 참여 문의 : 연합대장 010-3026-8479 
 

안성복지신문 제 4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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