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재배 농가- 전체 10%~80%까지 피해입어

▲황은성 시장이 냉해를 입은 과수목을  심각한 표정으로 살펴보고 있다.       ⓒ경인신문
최근 이상기온으로 인한 저온현상으로 과수농가들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초 이상고온현상으로 예년 보다 7일 이상 일찍 핀 배꽃이 지난 5~6일 기온이 뚝 떨어지며 냉해를 입은 것.

이 때문에 개화기를 맞은 배나무의 꽃이 얼어 떨어지고, 미처 피지 못한 꽃봉오리도 일부 시드는 등 냉해 피해가 심각하자 과수농가들의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안성시는 이달 초 안성지역 과수 농가를 상대로 1차 동향조사를 벌인 결과 과수농가 전체(일반작물 포함)인 1393㏊가 저온(냉해)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특히 배 재배농가는 총 과수농가 피해면적 1,393㏊ 가운데 1360㏊가 냉해를 입어 전 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도농가는 저지대 밭을 중심으로 14㏊가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덕면 보동리 한 농가에서 인공수분을 하고 있다.        ⓒ경인신문
대덕면 보동리에서 배 과수원을 하고 있는 A씨는 “과수원의 80% 정도가 냉해 피해를 입었다. 냉해를 입으면 암술이 모두 녹아버려 수정자체가 이뤄지지 않아 고민이다. 늦게 피는 꽃 위주로 인공수분을 하고 있지만 결실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배꽃은 한 화총에서 8∼9개의 꽃이 순차적으로 피는데, 대부분 농가에서 4·5번째 꽃이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며 "늦게 개화하는 꽃을 중심으로 인공수분을 2~3차례정도 더 실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냉해로 배 농사에 타격이 우려되자 안성시는 이달 말까지 읍면동 별로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피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인공수분용 꽃가루도 긴급지원하고 있다.

▲냉해를 입어 잎이 떨어진 배꽃         ⓒ경인신문
한편, 배는 3·4번째 피는 꽃에서 가장 품질 좋은 배가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중에 피는 꽃일수록 배가 작거나 형태가 좋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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