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지역, 1~8일간 평균 415mm, 최대 565mm 내려
- 51가구 111명 이재민 발생, 농경지 610여ha 침수, 도로 104곳 파손, 산사태 51곳

[경인신문=김신근 기자] 8월 들어 중부지방은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용인시도 비 피해를 피해가지 못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6일(17시30분)까지 용인지역에 내린 평균 강수량은 415.18mm이고 원삼면은 최대 565mm가 내렸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사례는 심각했다.

폭우가 퍼부은 원삼면과 백암면에는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청미천이 범람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백암면 강림아파트에서는 주민, 자원봉사자,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백암면 강림아파트에서는 주민, 자원봉사자, 공무원이 한마음으로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다.

원삼면 12가구, 백암면 41가구 등 57가구 111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610여ha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도로 104곳이 파손됐고, 51곳 이상에서 산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암면 강림아파트가 1층까지 침수됐고, 원삼·백암 일대 다수의 주택과 펜션 등이 토사 유실로 진입로가 차단됐거나 침수됐다.

문수산 법륜사(처인구 원삼면)에서는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뒷산에서 토사가 밀려와 인접한 전각 한 채가 흙더비에 묻히고 극락보전 등 전각 2채가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토사가 덮친 문수산 법륜사에서는 스님과 자원봉사자가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토사가 덮친 문수산 법륜사에서는 스님과 자원봉사자가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국지도 57호선의 곱등고개와 지방도 318호선에서는 도로가 일부 유실되면서 차량 통행일 일시 중단됐으나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응급복구 작업을 진행해 5일 개통했다.

모현읍 골프장 관리동에서는 6일 5명의 인부가 작업 중이었는데 토사가 밀려오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2명의 하반신 일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는 굴삭기 등 장비를 긴급 지원했고, 소방 ? 경찰 등 57명의 인력이 투입돼 사고 발생 1시간 만에 2명을 모두 구조됐다. 현재 구조자들은 각각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기습적인 폭우로부터 시민안전을 지키기 위해 관내 55개 저수지에 대해 긴급 안전점검을 해 사면 일부가 유실된 학일2호 저수지와 시미곡 저수지에 대해선 추가 유실을 막는 응급복구를 마치고 향후 항구복구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로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 이럴 때일수록 연대와 협동이 힘을 발휘한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기흥, 수지에서는 수해복구를 위해 100여명의 인력과 26대의 건설장비를 지원했다.

백암면 강림아파트에서는 피해주민과 자원봉사자, 공무원이 함께 치우는 작업을 했다.
법륜사에서도 포크레인을 투입해 토사물을 제거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삽을 들고 전각 처마 밑에 들어가 토사물을 걷어내는 작업으로 이전 모습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토사물이 덮친 원삼면의 한 농원에서는 여성 농업인들과 시 단위농협, 경기도지부 직원 70여 명이 퇴적물 제거와 화분세척 작업을 했다.

평소에는 데면데면했지만 위기가 닥치면 연대하고 도와주는 ‘하나된 용인’이 여러 현장에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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