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에 실패한 ‘곤달걀’식용으로 유통 판매한 유통업자 검거
지난달 28일, 안성경찰서 지능범죄 수사팀은 미양면에서 병아리 부화장을 운영하며 부화에 실패한 달걀(일명-보신알)을 시중에 유통시킨 부화장 업주 곽 모(32세, 남)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곽씨는 한번에 8만개 정도의 달걀을 인공부화기에서 부화시키는데 이 중 약 3,000개 정도의 달걀이 부화에 실패하자 부화에 실패한 ‘곯은 달걀’을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한 판당(30개) 2,500원에 판매하여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보신 알 이라고 불리는 곤달걀은 ‘곯은 달걀’의 준말로 병아리가 생성된 채 부화되지 못한 달걀을 일컫는다. 곤달걀의 모양은 겨우 수정이 이루어진 상태부터 털까지 나 병아리의 형체를 완전히 갖춘 상태까지 죽은 시점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그 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부리 발톱 털까지 모두 생성된 병아리가 들어있는 달걀이다. 이런 곤달걀이 보신알이라 불리며 정력과 관절염에 좋다는 소문이 돌며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날 정도다.
이 같은 곤달걀들은 인터넷, 부화장, 재래시장 등 여러 곳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심지어 곤달걀 조달이 어려운 곳에서는 오래된 달걀을 흔들어 가짜 곤달걀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도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곤달걀의 효능은 확인되지 않은 근거 없는 소리”라고 일축하며, “오히려 곤달걀이 세균덩어리와 다를 바 없어 위생과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 했다.
아울러 “곤달걀은 축산물 가공기준 및 성분규격법상 식용으로 유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안성경찰서는 이번에 단속된 인공부화장에 대해 사법처리 하는 한편 관계기관에 행정 통보하고 다른 인공부화장에서도 동일한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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