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특수 이용, 유령회사 차려놓고 고가 건축자재 외상 납품받고 도주

평택경찰서(서장 박상융)는, 지난 21일 추석前 명절 특수를 이용해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전국 각지 12개 업체로부터 9억 원 상당의 고가 건축자재를 외상으로 납품받아 헐값에 팔아버리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노모씨(52세, 남)등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들은, 지난 5월 11일경부터 금년 추석연휴 전까지 평택시 안중읍에 선진테크라는 건축자재 유통업체를 설립 사무실을 임대 한 뒤, 피해업체들에게 접근, 상품 샘플을 가져오게 해 안심시키고 계약금조로 대금 일부를 현금으로 지불해주고 지속적인 거래를 할 것처럼 속여 12개 업체로부터 9억 원 상당의 고가 건축자재 물품을 납품받아 도주하는 수법으로 이를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법률위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빈 사무실을 임대하고 노숙자 생활을 하는 이모씨 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낸 후, 이사장, 김부장, 송이사 라는 직책과 가명을 사용하고, 피해자들과 작성하는 계약서도 이모씨 명의로 계약, 신분을 노출하지 않는 등 철저하게 계획적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 중 이모씨(53세, 남)는 같은 방법으로 사기범행을 저질러 수배된 상태였고, 같은 노모씨(52세, 남) 역시 사기 전력으로 집행유예 기간이며 현재 보호관찰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들에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은 추석 명절 전에 현금으로 대금 지급을 약속하는 피의자들의 수법에 속아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평택서는 이번에 검거된 피의자 4명중 별건 사기사건으로 이미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모씨를 제외한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은 피해 품 처분경로 등을 추가 수사한 후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본 사기사건과 같이 명절 전 한탕 치기를 하려는 사기 조직들의 범행에 속아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길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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