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찌개 등과도 어울리는 그야말로 ‘토종 와인’

 안성포도로 만든 꼼뻬와인~!!

 지난 여름 뜨거운 햇볕을 받고 영근 햇포도 수매가 한창이다. 매년 11월이면 프랑스산 햇포도주인 ‘보졸레 누보’를 기다리는 와인 애호가들이 많지만 국내에도 질좋은 한국산 ‘토종 와인’들이 가을 출하를 기다리고 있다.

‘꼼뻬’는 1901년 프랑스에서 경기 안성으로 포도품종을 가져온 선교사 꼼벨트 신부의 이름을 따 만든 알코올 도수 13도의 와인이다. 단 맛의 와인을 찾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췄다. 안성의 또다른 와인인 ‘케네스 킴 빈야드’는 와인 박사인 김길웅씨가 자신의 이름을 따 만든 토종 와인이다. 와인용으로 사용되는 유일한 포도 품종인 마스캇으로 만든 와인으로, “세계 수준급의 맛”이라고 김 박사는 자평한다. ‘꼼뻬’가 단맛이 난다면 케네스 킴 빈야드는 맛이 떫지만 뒷 맛은 깔끔하다. 호텔 연회장은 물론 가정집에서 삼겹살 구이와 된장찌개 등과도 잘 어울리는 그야말로 ‘토종 와인’이다.

안성 포도주가 서해에서 내륙으로 불어오는 해풍과 안개가 잦고 큰 일교차의 혜택을 받은 포도로 만들어진다면 안산 대부도에서 나오는 ‘그랑꼬또’는 말 그대로 바다를 낀 큰 언덕 위에서 연중 부는 바닷바람과 따사로운 햇볕을 받고 생산된 캠벨 품종으로 만들어진다.

당도가 높은데다 껍질이 두꺼워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와인의 맛은 부드럽다. 대부도 그린영농조합 박명화 부장은 “캠벨은 한국인이 주로 먹는 포도이고 기름기 많은 외국 음식에 맞춘 외국 와인과 달리 다소 기름기가 적은 우리 음식에 맞춘 포도주”라고 했다. 국산 포도주 생산이 늘면서 그랑꼬또는 올해 3억5천여만원의 매출을 계획하는 등 지역 포도재배 농가들의 수입에도 한몫한다.

안성 포도주는 이 지역 230여 포도재배농가가 참여한 안성서운포도영농조합(031-673-6693)에서 생산된다. 테이블용과 반주용, 후식용 등 3가지가 있고 용도에 따라 알코올 도수는 13∼35도로 나눠진다. 2004년산 1병(750㎖)에 1만∼2만원에 판매된다. 안산 대부도 지역 50여 포도재배농가가 설립한 그린영농조합(032-886-9873)은 2005년산 그랑꼬또 1병을 2만∼2만5천원씩에 팔며 우편 판매도 한다.

자료출처/안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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